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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세계 기록을 가진 달걀의 정체

문화

김이진 작가 | 2019. 02. 12

[EBS 정오뉴스]

평범하고 흔한 달걀이 소셜미디어 스타가 되었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무려 5천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건데요. 지난 주 이 달걀은 깜짝 반전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평범한 달걀이 사람들에게 남긴 메시지,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안녕 나는 세계_기록_달걀이야" 

 

이 달걀은 '세계 기록 달걀' - 소셜미디어 스타입니다. 

 

지난 1월5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겠다며 등장한 이 밋밋한 달걀 사진의 경쟁대상은 최연소 억만장자로 알려진 미국의 사업가이자 모델인 카일리 제너가 자신의 SNS에 공개해 무려 1천8백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이 사진이었죠. 

 

그리고, 달걀은 억만장자의 화려한 일상을 이겼습니다. 

 

등장 일주일 만에 3천5백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현재 좋아요 수는 5천만 개를 훌쩍 넘었습니다. 

 

'월드 레코드 에그'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계 기록을 세운 달걀로 등극했죠. 

 

하지만, 2주가 될 때까지 단 한 장의 사진 뿐- 

 

누가 이 사진을 올렸는지조차 알려지지 않은 채 궁금증과 유명세는 커져만 갔는데요. 

 

어느새 1천 만 달러 이상의 값어치가 매겨진 달걀- 

 

누군가 이 달걀을 광고에 등장시키면, 광고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죠. 

 

그리고, 2주 후 게재된 두 번째 사진에 보인 균열-

 

사람들의 관심과 함께 달걀은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달걀 안엔 무엇이 있을까?"

 

결국 상업적 마켓팅일 거라는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2월 3일에 정체를 밝히겠다고 예고한 달걀-

 

미국에서 광고경쟁이 치열한 슈퍼볼 개막식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공개된 영상 -

 

"안녕 나는 세계_기록_달걀이야 (나에 대해 들어봤겠을꺼야)"

 

달걀은 의외의 말을 풀어놓았습니다. 

 

"최근 들어 껍질에 금이 가기 시작했어. 소셜 미디어의 압박이 나를 짓누르기 시작한 거야. 만약 너도 소셜 미디어 때문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눠봐."

 

단단해보이지만, 깨지기 쉬운 달걀 껍질은 소셜 미디어에서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의 마음- 

 

그리고 달걀은, 그 마음을 지닌 모든 사람들의 모습이었던 거죠.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기 위해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한 달걀은, 나에게 삶을 주었다."

"오! 달걀이 정신건강을 지켜주려고 하네, 정말 멋지다." 

"최고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의 메시지를 전한 달걀- 

 

흔한 달걀로 소셜미디어 세계 기록에 도전했던 스물아홉 살의 광고전문가 '크리스 갓프리'- 

 

그는 앞으로도 이 평범한 달걀로 비범한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합니다. 

 

“달걀은 성별도 없고 경쟁도, 종교도 없어요. 달걀은 달걀이죠. 보편적이죠” 

-크리스 갓프리, 뉴욕타임스 인터뷰 중- 

 

세상의 모든 평범한 이들을 닮은 달걀- 이 '세계기록 달걀'은 우리에게 또 어떤 말을 건넬까요?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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