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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리포트> 전자 학생증 이용한 출결관리 '빈틈'

교육, 중등

최재원 스쿨리포터 /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 2019. 02. 12

[EBS 정오뉴스]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전자 출결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의 등교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단말기에 전자 학생증을 인식시키기만 하면 출석 확인이 된다는 점을 이용해 친구에게 대리출석을 부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스쿨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고등학교 등교 시간.

 

학생들이 등교 현황 체크 단말기에 학생증을 인식시키고 지나갑니다.

 

그런데 간혹 2개의 학생증을 꺼내 드는 학생들도 보입니다.

 

친구의 학생증을 받아 대리출석을 해주는 겁니다.

 

전자 학생증을 이용 중인 고등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리출석을 부탁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이 40%였고, 그중 20%가 대리출석을 해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이나현 (가명) / 고등학생
“자주 그러진 않는 편인데 지각을 자주 하는 친구들이 주로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저한테 부탁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민수 (가명) / 고등학생
“가끔가다 친구가 늦게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서 그때 벌점 받는 게 좀 껄끄럽다고…”

 

학교에서 지정한 등교 시간은 오전 8시.

 

그전까지 학생증을 단말기에 인식한 기록이 없으면 지각으로 처리돼 벌점을 받게 됩니다.

 

때문에 이를 피하려는 몇몇 학생들이 친구에게 대리출석을 부탁하고 있는 건데요,

 

선도부에 적발될 경우, 부탁한 학생과 부탁을 받은 학생 모두 벌점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선도부의 눈을 피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대리출석을 방지할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황재윤 선도부장 / 부산 부흥고
“등교 시간이 다 돼 가면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저희가 사실 그것을 다 잡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최대한 잡으려고 하고 잡았을 때는 지도부원 학생들이 벌점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인터뷰: 김일남 교사 / 부산 부흥고
“아침에 8시에 담임선생님이 조례를 하시면서 빈 학생이 있는지 체크는 하는데, 학생들이 등교하고 하교할 때 편하기 위해서 만든 시스템인데 이렇게 잘못 악용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어서 저희도 좀 안타깝게 생각하고…”

 

출석 확인을 더욱 간편하게 하고자 도입한 전자 학생증.

 

하지만 대리출석이라는 빈틈이 생기면서 이를 막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EBS 스쿨리포터 최재원입니다.

최재원 스쿨리포터 /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schoolreport@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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