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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은의 문화읽기> "이런 흥행은 없었다"‥'극한직업'이 특별한 이유

윤성은의 문화읽기

이영하 작가 | 2019. 02. 11

[EBS 윤성은의 문화읽기] 

용경빈 아나운서

<윤성은의 문화읽기> 시간입니다. 영화 '극한직업'이 개봉한 지 보름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이제는 1,300만을 눈앞에 두고 무서운 흥행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윤성은 평론가와 알아보겠습니다.

 

윤성은 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용경빈 아나운서

1월 말 개봉한 영화죠. <극한직업>이 이제 곧 1,3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천만 영화로는 역대 2번째로 빠른 흥행 속도인데요. 이 영화의 흥행 요인, 어디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윤성은 평론가

네 그렇습니다. 역대 23번째 천만 영화이기도 한데요. 이 작품의 흥행은 진중한 메시지를 던지려고 하거나 감동을 주려고 하지 않고 웃음에 집중한 결과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지난 추석부터 연말에 개봉했던 한국 블록버스터들이 비주얼이나 스타일에만 치중한 반면 픗롯이나 캐릭터 구축은 빈약했던 것이 단점이었는데요. 이 작품은 완전히 반대의 작품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고급스럽거나 세련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런 욕심은 버리고 코미디 영화로서 장르에 충실했고, 관객이 원하는 것을 준 것이죠. 그래서 이병헌 감독의 특유의 말맛 코미디, 슬랩스틱, 시츄에이션 등 2시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즐기다 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영화의 흥행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언더커버 영화는 첩보물에서 많이 봐왔지만, 한국에서 ‘치킨’이 갖는 의미는 큰 거 같습니다. 치킨집이요. 국민 간식이기도 하고 서민들이 은퇴를 하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 치킨집인데요. 그렇지만 개업한 후 6개월을 넘기지 못하는 가게가 많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칼부림을 각오해야 하는 마약단속반 경찰들 뿐 아니라 목숨을 걸고 일하는 소상공인들도 극한직업 종사자임을 이렇게 병치 시키며 보여준다 라는 점에 있어서 소소한 감동도 남기고 있습니다. 

 

이병헌 감독의 코미디는 그가 각본을 함께 썼던 작품들에서도 드러났었는데요. ‘과속 스캔들’, ‘써니’ 때부터 정평이 나있었는데, 지금 보면 여성들에게 좀 불편할 수도 있는 코미디가 있기도 하지만 ‘스물’에서도 이병헌 감독의 연출작으로 성곡을 했었죠. 그런데 그 전작이었던 ‘바람 바람 바람’은 소재가 외도와 관한 부분이 있었고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로 외면을 받았다가 이번에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소재의 코미디로 다시 성공을 하게 됐습니다. 이 작품이 계속해서 흥행을 예상할 수 있는 것은 N차 관람이 가능한 작품이거든요. 재미가 있어도 자극적이거나 호불호가 갈리면 N차 관람이 힘든데 이 작품은 가족, 친구들과 계속해서 여러 번 볼 것으로 기대가 돼서 이 추세라면 1,760만 명에 근접했던 명량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요새는 무겁거나 진지한 영화보다는 코미디 영화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은데요, 특별히 더 그런 이유가 있을까요? 

 

윤성은 평론가

사실은 장르마다 사랑 받는 시기가 있고, 이게 유행처럼 돌고 도는 부분이 있어서 왜 이렇게 코미디 영화가 인기가 많은지 분석하기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어쨌건 지금 현상은 메시지가 강한 작품 보다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작품들이 인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작년 여름부터 보면 몇 년 간 거의 성공하지 못했던 한국 로맨틱 코미디. <너의 결혼식> 같은 작품도 잘 됐었고, <신과 함께>는 두 편의 천만 관객 동원했었고요. <완벽한 타인>, <보헤미안 랩소디>도 코미디는 아니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고 음악의 힘이 강했던 작품으로 블록버스터가 아니라도 두 시간을 흥미진진하게 끌어가는 각본과 연출력이 있으면 이만큼 큰 성공을 할 수 있다라는 걸 잘 보여주는 작품인 거 같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가 수립 된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데요.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공연들이 준비되고 있다면서요? 

 

윤성은 평론가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서 많은 영화와 공연들이 준비되고 있는데요. 저는 일단 3월에 준비되고 있는 작품들 위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창작 공연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를 무대에 올립니다. 유관순 열사의 일대기를 오페라 칸타타 장르에 담사 선보이는 것인데요. 합창, 중창, 독창의 음악적 요소와 오페라의 연기 요소를 결합한 그런 작품이고요. 

 

국립합창단은 3월 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창작칸타타 ‘동방의 빛’을 펼칩니다. 서양 관현악을 기본으로 대금, 피리, 가야금 꽹과리 등 국악기와 소리꾼의 공연으로 한국적인 색채를 가미했다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 인생과 조국의 아픔에 고뇌하는 시편들을 남긴 시인 윤동주의 이야기를 담은 ‘윤동주, 달을 쏘다’는 2년 만에 다시 공연됩니다. 3월 5일부터 17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 됩니다.

 

영화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항거: 유관순이야기’(조민호), ‘자전차왕 엄복동’(김유성) 등 3.1운동과 일제강점기를 다룬 작품 들고 2월 말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영화나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이 많이 준비되고 있으니까 1년 내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으면 좋겠습니다.

이영하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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