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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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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에 허리휜다

사회, 교육

이혜정 기자 | 2012. 08. 22

[앵커멘트]

<정부만 모르는 저출산의 비밀> 두 번째 순섭니다.
아이를 키워본 가정이라면, 예방접종 비용,
병에 걸리는 것만큼이나 무섭다는 말, 이해하실 겁니다.
아이가 태어나 1년 동안 맞아야 할 예방주사만
20여 가지, 비용은 수십 만 원댑니다.
이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병원.
 
아기들이 예방접종을 기다립니다.
 
이렇게 맞는 예방접종 가운데
2년 미만 영유아의 필수접종 항목은 모두 7가지,
접종횟수는 15번에 달합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보건소가 아닌 병의원에서 접종할 경우,
1회에 5천 원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필수 예방접종에 드는 돈만 7만 5천 원.
 
더 큰 문제는 선택접종입니다.
 
선택이라고 해서 건너뛰어도 될지, 전문의에게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박재완 / 소아과 의사
"선택접종이라고 해서 맞을 수 있는 사람만 맞으라고 돼 있는데
사실은 꼭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들이고,
사회적인 비용과 아이들의 삶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들,
병에 대한 예방책으로 만들게 되는 거죠."
 
 
선택접종은 모두 5가지로, 접종횟수는 16번입니다.
 
 
인터뷰: 허나영 / 주부
"뇌수막염이나 이런 걸 안 맞출 수는 없거든요.
그런데 한 번 맞출 때 15만 원 정도 들어가고
평균 7만 원에서 8만 원? 그러니까 우리 아이 같은
경우는 지난번에 한번에 30만 원 냈어요.
그러면 휘청하죠, 진짜."
 
 
선택접종 비용을 따져봤습니다.
 
병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모두 맞을 경우, 170만 원 수준.
 
꼭 필요한 뇌수막염과 폐렴구균, A형간염 예방접종 등
3가지만 우선 접종한다고 해도, 80만 원댑니다.
 
그러나, 이 선택접종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문제가 된다면 돈의 문제인데요.
선택 예방접종으로 돼 있는 것들은 대부분 다 신개발 백신들입니다."
 
 
신개발 백신이니까 비쌀 수밖에 없죠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 회원국가 가운데,
뇌수막염 예방 접종을 지원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입니다.
 
폐렴구균은 우리를 포함해 스페인 등 5개국에 불과합니다.
 
예방접종은 최소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수단입니다.
영유아에겐 더욱 그렇습니다.
정부의 저출산 타령이 무색하기만 합니다.
 
EBS 뉴스 이혜정입니다.
이혜정 기자 eduberry@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