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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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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비용 천만 원 시대

사회

이혜정 기자 | 2012. 08. 21


















인터뷰: 오명희 / 서울 미아동
"아이는 하나 더 낳고 싶기는 한데, 할머니한테
맡기려고 하니까 제가 키워보니까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데, 할머니는 더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둘째는 생각도 못하겠더라고요."
 
인터뷰:  이은실 / 서울 용산동
"경제적인 것도 있고요. 아이 보려면 혼자서
하기 힘들 것 같아요."
 
통계청과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25~29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1%입니다.
 
그런데, 30대로 가면 55%로 뚝 떨어집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결혼과 육압니다.
 
그렇다보니, 아예 결혼을 미루거나,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EBS 뉴스는 앞으로 3회에 걸쳐,
임신과 출산을 어렵게 하는 요인들을 꼽아봅니다.
 
오늘 그 첫 순서로,
턱없이 부족한 정부의 출산 지원 정책을 짚어봅니다.
 
이혜정 기잡니다.
 
 


엄마들은 배가 불러올수록 기대만큼이나 걱정도 커집니다.
 
병원 진료비 때문입니다.
 
정부가 임신출산 진료비로 50만 원을 지원하지만,
지원금은 임신 중반을 넘어서면 동이 나고 맙니다.
 
인터뷰: 정은선 / 임산부
"한 번 올 때마다 10만 원 이상 들거든요
초음파만 보는 게 아니라, 올 때마다
정밀 검사하는 게 많아서 부담이 많이 되니까…"
 
인터뷰:  김혜경 / 임산부
"지금 한 300만 원 정도 잡고 있어요, 출산 비용으로.
또 이제 조리원까지 가게 되면, 얼마나 더 들지 몰라서 예상이 잘…"
 
서울의 한 산부인과를 기준으로 한
건강한 산모의 출산비용입니다.
 
임신부터 출산까지 모두 162만원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35살 이상의 고령 산모의 경우,
80만원에 이르는 양수검사를 포함해
각종 정밀검진이 추가되고,
 
쌍둥이나 고위험상황이어서 제왕절개라도 하게 되면
수술비가 또 추가됩니다.
 
인터뷰:  원혜영 / 임산부
"제왕절개해서 아기 검사비까지 210만 원 나왔거든요."
"출산만?"
"네. 출산하는 데만 210만 원."
 
병원 1인실의 사용료는 15만 원부터 최고
100만 원까지, 부르는 게 값입니다.
 
일부 병원에선 2박 3일 입원을 하고,
병실료로만 2백만 원을 넘게 내는 경우도 다반삽니다.
 
임신부터 아이를 낳는 데까지만,
적게는 백만 원, 많게는 4~5백만 원이 드는 셈입니다.
 
산후조리는 더 큰 문젭니다.
 
인터뷰: 문혜영 / 임산부
"부모님은 연로하시니까 돌봐주시는데 몸이
부담스럽고 해서 제가 선택한 거예요.
산후조리원이 편할 것 같아서…"
 
서울 시내 산후조리원의 평균 가격은 2주에 250만 원.
 
매년 20~30만원씩 꾸준히 오르는 추셉니다.
 
방의 크기에 따라 추가 비용이 붙는데다,
마사지 같은 선택 비용을 합하면 4백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인터뷰: A 산후조리원 관계자
"비싸다고 말씀들 하시지만,
2~3백만 원짜리 저가의 조리원에 가서
에스테틱 끊고, 가슴 마사지 끊고 어쩌고 해도 5~6백만 원은 쓰시거든요."
 
강남 일대에선 천만 원대의 산후조리원까지 성업 중입니다.
 
인터뷰:  B 산후조리원 관계자
"거실과 방이 갖춰져 있는 VVIP실이예요.
13박 14일, 2주를 기준으로 해서 750만 원."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는
2008년 기준으로 전체의 39%,
지금은 5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신과 출산에만 수백 만 원,
많게는 천만 원이 넘게 드는 현실.
 
그러나, 2008년 처음 도입된 정부의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금은
2010년 이후 해마다 10만원씩 오르고도
현재 50만 원에 불과합니다.
 
치솟는 병원비와 산후조리 비용을 따라잡기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EBS 뉴스 이혜정입니다.
 


이혜정 기자 eduberry@ebs.co.kr /EBS NEWS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