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뉴스

공유 인쇄 목록

<뉴스G> 칠레의 시위 그리고 빅토르 하라

사회, 뉴스G, 평생

김이진 작가 | 2019. 11. 08

[EBS 뉴스G]

10월 초, 정부의 지하철 요금 50원 인상 발표로 시작된 칠레의 시위가 한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리로 나온 수백만 명의 시민들은 칠레 사회에 오랫동안 쌓여온 불평등 해소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1973년, 칠레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칠레의 민중가수 '빅토르 하라'의 노래가 시위 현장에서 다시 불려지고 있습니다.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칠레의 예술가 30명이 하나의 노래를 함께 부릅니다.

 

칠레인들에게는 익숙한 이 노래는 칠레의 민중가수 빅토르 하라가 48년 전에 부른 ‘평화롭게 살 권리’입니다. 

 

1970년대- 피의 독재라 불릴 만큼 잔인했던 칠레의 군사독재정권 시절-

 

기타와 노래로 폭력에 저항했던 빅토르 하라- 

 

"나의 기타는 부자들을 위한 게 아니다"

빅토르 하라 곡 ‘선언’

 

빅토르 하라가 권력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지 46년이 흐른 지금, 칠레의 예술가들은 빅토르 하라의 ‘평화롭게 살 권리’를 다시 녹음했습니다. 

 

한달 넘게 시위 중인 칠레 시민들을 위해서입니다. 

 

지난 10월 6일, 지하철 요금을 30페소, 약 50원 인상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는 30년 간 가난과 불평등 속에 살아온 칠레시민들의 분노를 폭발시켰습니다. 

 

"30페소가 아니라 30년이 문제다."

 

야간통행금지령과 비상사태가 선포되었지만 10월 25일엔 약 120만 명이 거리로 나와 교육과 의료, 연금 개혁과 함께 칠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시민들의 무기는 집에서 가지고 나온 냄비- 

 

그리고 기타와 노래입니다. 

 

시민 수천 명이 기타 연주에 맞춰 부르는 한 목소리로 부르는 이 노래는 칠레인들의 가슴 깊이 새겨져 있던 빅토르 하라의 ‘평화롭게 살 권리’입니다. 

 

‘기타는 총, 노래는 탄환’이라며 음악으로 저항했던 빅토르 하라의 정신이 2019년, 평등과 평화를 요구하는 칠레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