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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은의 문화읽기> 밀리언셀러 '82년생 김지영'‥영화 흥행 이어질까

문화, 윤성은의 문화읽기, 평생

이영하 작가 | 2019. 10. 21

[EBS 윤성은의 문화읽기] 

용경빈 아나운서

<윤성은의 문화읽기> 시간입니다. 누적 판매 120만부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이번엔 영화로 재탄생 했습니다. 소설에 이어 영화 흥행 몰이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윤성은 문화평론가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윤성은 문화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용경빈 아나운서

동명 소설 원작인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이번 주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가 열렸었는데요. 우선, 반응이 좀 어떻습니까?

 

윤성은 문화평론가

반응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좋았는데요. 제가 본 시사회에서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흐느껴 우는 장면도 목격됐었습니다. 그만큼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는데요. ‘82년생 김지영’은 페미니즘 이슈와 함께 동시대에 기록하기 어려운 판매 부수죠. 120만부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밀리언셀러입니다. 20년 전 밀리언셀러와는 굉장히 다르거든요. 지금은. 그런 화제성과 인기에 힘입어 영화화가 결정되었는데요. 

 

내용을 조금 정리해드리면, 82년에 태어나 현재를 살아가는 김지영은 회사를 다녔지만 아이를 낳고 나서는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김지영은 어릴 때부터 알게 모르게 여성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받으며 자랐고, 지금은 혼자 아이를 키우는 소위 ‘독박육아’라고 하죠. 독박유아를 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그런 상황에서 김지영은 가끔 다른 사람으로 바뀌곤 하는 겁니다. 얼핏 보기엔 평온해 보이는 아주 보통의 여성의 일상이 어떻게 얼룩져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인데요.

 

페미니즘 시각에 반기를 든 일부 단체들이 캐스팅 단계부터 배우에 대한 악플을 쏟아놓기도 하는 등 굴곡을 겪다 이번 주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개봉전인데도 평점 테러, 불매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젠더갈등을 부추긴다는 이유인데요. 주연을 맡은 정유미, 공유 씨는 관점의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그런 것들에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고요. 

 

시사회 반응은 아주 공감을 많이 형성하는 작품이다, 이 시대에 필요한 작품이라는 반응이 많이 나오고 있고 지금 개봉 이틀 전 예매율도 1위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이 북미에서 잇따라 개봉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여부까지 거론이 되고 있어요.

 

윤성은 문화평론가

그렇습니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다음은 이제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에 열립니다. 이제 그 쪽으로 수상 여부가 지금 주목 받고 있는데요. 지난 11일 북미에서 기생충이 개봉했습니다. 상영관 3개부터 시작했는데 동시에 많은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고 점차 상영관을 늘려가는 방식을 플랫폼 릴리즈라고 하는데요. 그런 전략을 택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박스오피스 10위에 오르기도 했고, 주말 박스오피스에는 11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내년 2월 열리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겨냥해 프로모션도 많이 펼치고 있는 중인데 북미 배급사 네온 측은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 그러니까 외국어영화상을 포함해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어영화상 뿐만 아니라 부문상까지 도전하고 있다는 게 놀라운데 사실상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들에서는 자막을 입는 걸 굉장히 불편해 하거든요. 그게 하나의 장벽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편견이나 어려움을 넘어서고 그 상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미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고, 사실상 아카데미 시상식은 로컬, 지역 영화상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좀 위트 있는 발언이었죠. 그 시상식에서 아직까지 한국영화가 한 번도 후보에도 오르지 못 했다는 게 안타까운데 북미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우리 영화가 낯설고 어색한 존재라는 이야기도 될 거 같습니다.  

 

‘기생충’은 이미 인정받았다시피 우수한 작품이라서 수상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도 들고 지금 한국 영화계는 계속해서 글로벌 진출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성과가 있기를 하는 바라는 마음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일’이 오는 27일입니다. 뜻깊은 날이니 만큼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는데 자세히 알려주시죠.

 

윤성은 문화평론가

네, 올해 내내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회가 여러 사업을 추진해왔죠. 저희도 좀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100명의 감독에게 100초짜리 영화를 만들게 하는. 100만 원으로. 그런 행사도 했었고요. 그걸 모아서 상영회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10월 27일이 바로 1919년 김도산이 처음으로 선보인 한국영화 ‘의리적 구토’를 보여준 날이기 때문에 100주년이 되는 날이죠. 정확히. 일제강점기 영화들이나 한국전쟁 당시의 영화나 영화제작 환경을 보면 사실 2019년의 질적, 양적으로 성장해 있다고 볼 수가 있기 때문에 감격스럽습니다.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은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한국영화 100년 국제학술세미나’와 10월 26일, 27일 양일간의 ‘한국영화 100년 기념 광화문 축제’를 개최하는데요. 관객과 영화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각종 체험프로그램, 영화촬영현장재현 프로그램 같은 것들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27일 저녁에는 배우, 감독, 가수들이 함께 하는 음악회가 열릴 예정인데요. 영광스럽게도 제가 진행을 하게 됐고요. 김지미, 안성기, 장미희, 전도연 등 배우들도 함께 할 예정이고 가수 김윤아, 김태우 씨가 우리가 사랑했던 한국영화의 OST 불러줄 예정입니다.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날이니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한국영화100주년. 이 말 자체가 얼마나 큰 의미를 담고 있는지 우리 모두가 잘 알 거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 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이영하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