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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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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JOB아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악 점역사'

교육, 꿈을 잡아라, 평생

권오희 작가 | 2019. 10. 21

[EBS 정오뉴스]

연주나 작곡 등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음악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악보를 볼 줄 아는 것이 좋겠죠. 그렇다면 시각장애인의 경우는 어떨까요? 바로 촉각을 이용해 읽을 수 있는 '점자 악보'가 필요한데요. 오늘 <꿈을 잡아라>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악보를 분석해 점역하는 '음악 점역사'를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실로암 시각장애인 음악재활센터’.


이곳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음악, 재활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정지혜 씨는 이 기관에서 일반악보에 쓰인 수백 가지 음악 기호를 점으로 재구성해 점자악보를 만드는 ‘음악 점역사’로 근무 중인데요.


시각장애인이 장애에 제약받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점자악보 제작과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지혜 음악 점역사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음악점역팀
"기본적으로 음표, 넓게는 악보에 있는 모든 악상기호, 표현기호들을 모두 다 입력을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보이는 모든 기호들은 다 점역을 해야 되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악보) 그대로 바꿔지지만사실은 시각장애인들이 그 많은 정보를 있는 그대로 넣어드리면 혼란을 겪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보기 편한 방법을 찾아서 저희가 점역을 해드리고 있어요. 한 마디로 번역을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먼저, 시각장애인에게 악보를 의뢰받은 음악 점역사가 음악점자 규정에 맞추어 점자악보를 제작합니다.


이후에는 시각장애인 입장에서 이해가 잘 되는지, 잘못된 곳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음악을 전공한 시각장애인 교정사와 음악 점역사가 함께 2인 1조로 호흡을 맞춰 교정하는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음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악보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이 요구되는 일인데요.


인터뷰: 정지혜 음악 점역사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음악점역팀
"(음악 교정사가 되기 위해서는) 음악을 대학에서 전공을 해야 하고요. 보건복지부 민간 자격증이 있어요.음악 점역사 자격증을 취득해야합니다. (악보에)나의 임의대로 해석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보기 편하게, 연주하기 쉽게, 정확하게 점역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각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도 분명히 있어야 되고 그들을 섬기는 마음도 분명히 있어야 된다고 생각이 돼요."


최종 검수까지 마친 후 완성된 점자악보는 음악재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외 시각장애인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손끝을 통해 만들어진 점자악보는 누군가의 징검다리가 되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 분명한데요.


인터뷰: 정지혜 음악 점역사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음악점역팀
"(시각장애인들이) 음악 점자를 알고 나서, 악보를 의뢰하는 이런 기관이 있다는 걸 알고 오세요. 오시면, 점역된 악보가 완성이 되면, 받아 가실 때부터 이미 너무 기분이 좋으세요. 악보를 보고 연주를 하고, 실제로 음악회까지, 또는 교회 반주자로 활동하시는 분들 보면 너무 뿌듯하더라고요. 시각장애인도 비시각장애인과 동등한 학습권을 보장받고 언제든 필요한 악보를 적시에 보급 받아서 음악을 향유하고, 또 이를 통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음악을 매개로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일에 도움이 되는 게 제 꿈이고 목표입니다."

권오희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