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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그녀가 고속도로 광고판을 빌린 이유

사회, 뉴스G, 평생

김이진 작가 | 2019. 09. 10

[EBS 뉴스G] 

오늘, 9월 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 40초당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미국의 한 여성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대형 광고판을 빌렸습니다. 내일을 살아갈 용기를 전한, 한 사람의 따뜻한 행동-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캔자스 시티의 한 고속도로 광고판에 등장한 네 개의 문장- 

 

"당신은 인간입니다.

당신은 사랑스럽습니다.

당신은 강합니다

당신은 충분합니다."

 

고속도로를 오가던 수많은 사람들이 목격한 이 광고의 주인은 스물 여섯 살의 니콜 레스 씨- 

 

그녀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사비로 고속도로 광고판을 빌렸습니다.

 

그녀가 고심 끝에 고른 이 네 개의 문장은 자살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9년 전, 세상을 등진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이기도 하죠. 

 

"제가 17살 때 아버지는 자살하셨습니다. 사실 우리 가족은 아버지의 자살 징후를 눈치챘지만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니콜 레스 (26세, 요가 강사 겸 예술가)

 

일 년간, 삶 대신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전 세계 약 80만 명- 

 

40초마다 한 명이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현실이죠. 

 

하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와 누군가 일깨워주는 희망은 죽음을 삶으로 바꾸는 강한 동기가 됩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내가 배운 건 내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직접 구할 수는 없지만 격려하고 힘을 주고, 그들 스스로가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니콜 레스-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려는 광고판 메시지는 한 달 여 만에 각 도시로 퍼져나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보냈고 각지에서 광고판을 무료로 제공한 덕분이죠. 

 

"9월 한 달 동안 40개 도시에서 251개의 광고판이 등장합니다."

 

오늘을 견뎠으니 내일도 견딜 수 있다는 위로-

 

"힘겨운 모든 일을 다 이겨냈잖아요. 당신의 강인함을 깨닫고 당신의 강인함을 믿으세요. 당신은 오늘 충분해요. 매일 충분해요.

 

짧지만 강렬하게 삶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접한 누군가는 이런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이 말들이 하루를 더 살게 했습니다."

(니콜 레스가 받은 메일 중)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