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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자의 교육포커스] 입시 공부에 허리 통증 심각

이동현 기자 | 2019. 08. 12

●오승재

요즘 고등학생들의 학교생활과 관심사를 통해 부모와 자녀사이, 교사와 학생사이에 이해의 폭을 넓혀봅니다. <스쿨 리포트> 이동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이기자, 첫 번째 소식은요

 

■이동현

네. 먼저 학생들의 척추건강 문제에 대해 서울 대일외고 스쿨리포터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학생들은 공부하느라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이 책상 앞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이 넘는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주로 고개를 숙인 채 문제를 풀거나 동영상 강의를 보기 때문에 목과 허리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데요. 좋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다 보니 통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대일외고 2학년 박성결 학생의 말을 들어보시죠.

"열 시간 이상씩 오래 앉아있는 것 같고요, 이렇게 오래 앉아 있으면 일어날 기회도 많이 없고 운동할 시간도 많이 없으니까 보통 허리랑 목이 가장 많이 쑤시고 아픈 것 같아요"

 

●오승재

척추 건강은 한번 안 좋아지면 회복되기가 쉽지 않은데, 몸이 아픈데도 방치하는 학생들이 많다고요?

 

■이동현

네 좋지 않은 자세 때문에 생기는 통증을 계속 방치할 경우 척추측만증이나 디스크 등 각종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학생들은 대부분 통증을 가볍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100명에게 물었는데요. 응답자의 70%가 목과 허리 통증을 겪어봤다고 답했는데, 그중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학생은 15%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지만 아예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학생도 있었는데요.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시죠.

"척추가 생각보다 많이 휘어 있었는데 한 달 가량 도수치료를 받았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았고 학원가기도 바쁜데 병원에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너무 많이 드는 것 같아서…"

"병원에서는 도수치료를 하는 걸 권장했는데 도수치료는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거다 보니까 제가 기숙사에 살아서 도수치료를 결국 못 받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오승재

학생들이 통증을 가볍게 여기는 것도 있고, 시간이나 비용 문제 때문에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문제도 있는 것 같은데요. 학생들의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예방법이 있을까요?

 

■이동현

무엇보다 허리나 목에 통증을 느끼거나 불편하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우선이고요. 평소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할 경우엔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이 경우 등받이에 엉덩이를 붙이고 허리를 세워서 앉는 게 좋은데요. 또 평소 꾸준한 걷기와 수영 등을 통해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정형외과 전문의의 말을 들어보시죠.(황영웅 정형외과 전문의)

"20분 이상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1분, 아니면 30초씩이라도 자세를 풀고 목, 등쪽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승재

네.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소용이 없잖아요. 공부하는 틈틈이 운동하는 습관을 갖는 게 필요할 것 같고요. 다음 소식은요

 

■이동현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소확행이 유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경북외고 스쿨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오승재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인데요. 학생들의 소확행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이동현

네 학생들은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카페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는 걸로 소확행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예쁘고 멋진 카페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면서 반복되는 일상에서 활력을 얻고학교생활도 즐거워졌다는 반응입니다.

 

경북외고 2학년 장나리 학생의 말을 들어보시죠.

“학생이다 보니깐 항상 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큰 무언가를 할 수 없어서 이렇게 학교 밖에 있는 소소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할 때가 저의 스트레스를 가장 풀 수 있는 큰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동현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은 자신만의 소확행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고등학생 11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들이 선호하는 소확행 1위는 ‘친구와 이야기하기’가 33%로 가장 많았고요. 2위는 ‘맛있는 음식 먹기’ 3위는 ‘좋은 책과 음악 감상’ 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늦잠자기나 운동, 일기를 쓴다는 학생들도 있었는데요. 학생들은 먼 미래보다는 사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경북외고 2학년 이효서 학생의 말을 들어보시죠.

“일상생활에서 조금조금씩 소확행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그런 조그마한 행복이 하나하나 쌓여서 더 큰 행복이 돼서 저한테 돌아온다고 생각을 해서…”

 

●오승재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런 소확행이 유행하는 이유는 뭐죠?

 

■이동현

아무래도 입시 경쟁에 지쳐 있는 학생들이 손쉽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부모세대의 경제적 안정이 뒷받침 되면서 미래에 대해 크게 고민하기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더 중요시 여기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남대 사회학과 허창덕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경제적으로 안정된 그런 어떤 사회 뭐 거대한 사회적 담론보다는 개인중심의 행복을 추구하는 그런 어떤 사회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작은 것에 만족하고 사회적인 것보다는 개인적인 어떤 행복을 우선 추구하는…”

 

●오승재

<스쿨리포트>,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동현 기자 dhl@ebs.co.kr

이동현 기자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