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쿨리포트

공유 인쇄 목록

<스쿨리포트> 학생 척추 건강 '적신호'

과학·환경, 스쿨리포트, 중등

박선영 스쿨리포터 / 대일외국어고등학교 | 2019. 08. 08

[EBS 저녁뉴스]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 하루 대부분을 책상 앞에 앉아서 보내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좋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다 보니 척추 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 대일외국어고등학교 스쿨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학 중에도 입시 준비를 위해 책상 앞에 앉아있는 학생들.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 보니,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박성결 2학년 / 서울 대일외고
"열 시간 이상씩 오래 앉아있는 것 같고요, 이렇게 오래 앉아 있으면 일어날 기회도 많이 없고 운동할 시간도 많이 없으니까 보통 허리랑 목이 가장 많이 쑤시고 아픈 것 같아요"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이 책상 앞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이 넘습니다.

 

주로 고개를 숙인 채 문제를 풀거나 동영상 강의를 보기 때문에 목과 허리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데요.

 

이를 방치할 경우 척추측만증, 디스크 등 각종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통증을 가볍게 여기고 있었는데요.

 

고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가 목과 허리 통증을 겪어봤다고 답했지만 그중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학생은 16%도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강민서 2학년 / 서울 대일외고
"저 말고도 다른 친구들이 저랑 비슷한 통증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병원을 가지 않고 시간도 없고 공부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당연히 겪는 거라고 생각해서…"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를 받지 않는 학생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다희 2학년 / 서울 대일외고
"척추가 생각보다 많이 휘어 있었는데 한 달 가량 도수치료를 받았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았고 학원가기도 바쁜데 병원에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너무 많이 드는 것 같아서…"

 

인터뷰: 김우인 2학년 / 서울 대일외고
"병원에서는 도수치료를 하는 걸 권장했는데 도수치료는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거다 보니까 제가 기숙사에 살아서 도수치료를 결국 못 받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은 전체 환자의 40% 이상이 10대일만큼 청소년기에 발생률이 높습니다.

 

최근엔 거북목증후군과 디스크 진단을 받는 청소년도 늘고 있는 실정인데요.

 

전문가들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한 걷기와 수영 등을 통해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황영웅 정형외과 전문의
"20분 이상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1분, 아니면 30초씩이라도 자세를 풀고 목, 등 쪽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학업에 대한 부담감 속에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있진 않은가요?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며 조금만 신경 쓴다면 학업과 건강을 모두 지킬 수 있습니다.

 

EBS 스쿨리포터 박선영입니다.

박선영 스쿨리포터 / 대일외국어고등학교 schoolreport@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