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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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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기획 10편] "대학의 위기는 지역의 위기‥상생 방안 찾아야"

교육, 대학

이상미 기자 | 2019. 06. 27

[EBS 저녁뉴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이 줄면서 대학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대학 폐교와 함께 지역사회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사례를 감안하면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충남 청양군에 귀농한 간미숙 씨.

 

비닐하우스 4개동으로 시작한 방울토마토 농사가 어느덧 5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미숙 씨는 전문대학에서 두 달간 귀농 전문 교육을 받으며 자신에게 맡는 지역과 농작물을 선택한 걸 성장의 비결로 꼽습니다.

 

인터뷰: 간미숙 / 귀농인

"두 달 동안 합숙을 할 때 농장 방문도 있고요. 내지는 현장에서 농업하시는 분이 와서 강의도 하고요. 내가 아무것도 없는데 뭐를 크게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런 길잡이를 교육기관에서 잘 해주신 것 같아요."

 

미숙 씨처럼 이곳 대학에서 직업교육을 받은 성인학습자만 한 해 800여명.

 

숫자만 놓고 보면 신입생 500여 명을 훌쩍 넘는 규모입니다.

 

인터뷰: 이춘근 교수 / 연암대 평생교육원장

"60년대 초반 출생의 베이비부머들이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어요. 이 사람들은 다 평생직업교육의 수요자들입니다. 다양한 평생교육 수요를 흡수하는 것이 발전 기능이라고 봐요."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의 이중고 속에서 평생교육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문대학들이 내년도 입시에서 선발인원을 오히려 늘린 것도 직업교육을 원하는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정원외 특별전형'을 늘린 결과입니다.

 

인터뷰: 황보은 사무총장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교육과정도 3개월, 6개월짜리 자격과정부터 시작해서 1년, 2년 필요하다면 3년, 4년까지도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 역할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

 

경남과 대구, 강원 등에서 대학과 지역간 협력체를 구성하는 등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생.협력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서남대가 폐교한 뒤 지역사회가 함께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사례처럼 대학의 위기는 곧 지역의 위기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대학이 지자체와 산업체를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위한 실험이 전국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최자영 교수 / 숭실대 창업지원단장

"저희가 처음에 기업을 만들 때 도와주고 이러한 기업들이 나중에 저희 학생들까지도 같이 서로 도와주는 이러한 상생 역할을 가면 훨씬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인터뷰: 유재천 과장 / 서울시 동작구청 일자리정책과

"관과 산과 학이 합쳐서 지역의 어떤 첫 창업이 돼야만이 우리가 이제 주거 목적뿐만 아니라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유은혜 부총리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대학과 지역의 상생방안을 중심으로 고등교육 혁신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 학문의 상아탑 역할을 해온 대학의 기능도 일대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됐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이상미 기자 forest@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