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뉴스

공유 인쇄 목록

<뉴스G> 오늘도 플라스틱을 먹었나요?

과학·환경, 뉴스G, 평생

김이진 작가 | 2019. 06. 21

[EBS 뉴스G] 

5밀리미터(mm) 미만으로 잘게 쪼개진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물에게 위협적인 물질이죠. 그런데 인간 역시, 매일 일정량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일 년간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 양이 250그램을 넘는다고 하는데요.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는 연구,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신용카드를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 모두는 신용카드를 먹고 있습니다.

 

그것도 일주일에 한 장씩 말이죠.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환경보전 기구 ‘세계자연기금’이 호주 뉴캐슬 대학과 공동 연구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엔 우리가 먹고 마시는 동안, 섭취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주일 간, 식수를 통해선 1769개, 갑각류에선 182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몸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맥주와 소금에선 각각 10개 11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는데요. 

 

인간이 일주일간 섭취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은 평균 2000개, 무게로 따지면 5그램으로, 신용카드 한 장과 볼펜 한 자루의 플라스틱 무게와 같죠. 

 

3주가 지나면, 작은 플라스틱 빗 하나를 먹는 셈이고 한 달이면, 21그램짜리 가벼운 플라스틱 옷걸이 하나가 몸에 들어오는 겁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출발지는 다름아닌, 우리가 쓰고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91퍼센트가 재활용 되지 않기 때문에 어디엔가 그대로 남게 되는데요. 

 

느낄 수 없을 만큼 잘게 쪼개져, 우리가 먹고 마시고, 숨쉬는 모든 곳에 초미세 플라스틱의 형태로 남게 됩니다. 

 

몸에 들어온 미세 플라스틱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한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얼만큼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는지 최초로 측정한 이번 보고서는, 모두에게, 미세플라스틱이 가진 잠재적 위험성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결국,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먹을 수밖에 없다는, 간단한 교훈이, 모두에게 남겨졌습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