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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기획 2편] 학령인구 감소 충격 서울에도‥폐교‧통합학교 등장

교육, 평생

송성환 기자 | 2019. 06. 19

[EBS 저녁뉴스]

 

강원도 횡성에 있는 한 가족캠핑장.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재활용해 운동장은 캠핑장으로, 건물은 놀이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지난 1995년 폐교된 이후 20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가 서울시가 최근 임대해 캠핑장으로 재활용한 겁니다.

 

이 학교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

 

올해 4월 기준으로 폐교조치된 이후 매각되지 않은 폐교 1409곳 가운데 미활용으로 방치된 폐교는 28%인 395곳에 달합니다.

 

전남이 97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 82곳, 경북 69곳 등 대부분 읍면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방치된 폐교는 흉물처럼 남거나 지역 공동화 같은 악순환을 불러오는 실정.

 

문제는 학생수 감소에 따른 폐교 문제가 이제 농어촌만의 문제가 아니란 겁니다.

 

이곳은 50년 역사의 서울 은혜초등학교입니다.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결국 지난해 문을 닫았습니다.

 

유치원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교문은 열려있지만 학교와 주변은 적막하기만 한 모습인데요.

 

학생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학교앞 문구점도 일찌감치 영업을 그만뒀습니다.

 

폐교 전 이 학교에서 모집된 신입생 수는 30여 명.

 

1천 명 가까운 학생이 다니던 학교의 옛 모습을 기억하는 주민들은 폐교가 안타깝단 반응입니다.

 

인터뷰: 지역 주민

"좋았지 뭐. 그때 애들이 왔다 갔다 하고 사는 맛이 났지, 사람이. 그런데 지금은 조용하니까 당최 어떻게 되는 건지…"

 

서울 강서구에선 학생인구 감소로 내년에 학교 세 곳이 한꺼번에 문을 닫게 됩니다.

 

초등학교 한 곳과 중학교 한곳은 폐교가 확정됐고 중학교 한 곳은 인근 신설학교와 통폐합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농어촌 지역에서 주로 운영되던 초중고 통합학교도 서울에 등장했습니다.

 

통합학교는 초중고 등 학교급이 다른 학교가 시설과 행정인력 등을 공유하는 학교를 말하는데, 올해 서울 송파구에서 첫 초중 통합학교가 개교했습니다.

 

내년 강동구의 한 곳을 비롯해 2023년까지 통합학교 세 곳이 더 문을 열 예정입니다.

 

울산과 광주 등 대도시에서도 학교 통폐합을 둘러싸고 지역주민과 교육청 사이에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이 적정규모의 학교를 유지하겠단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는 사이,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는 학교현장에 점점 더 크게 닥쳐오고 있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송성환 기자 ebs13@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