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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대입제도 개편 방향은?

교육, 대학

황대훈 기자 | 2019. 06. 11

[EBS 저녁뉴스]

유나영 아나운서

지난해 공론화 방식으로 개편됐던 2022학년도 대입제도가 비판을 받으면서 교육계에선 앞으로 대입제도 개편을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한 교육시민단체가 주최한 토론회에선 대입제도만 바꿀 게 아니라 대학체제 개편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해서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황대훈 기자, 오늘 토론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황대훈 기자

조금 전 끝난 토론회에선 앞으로 대입제도를 바꿀 때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해야 하느냐가 주제였는데요. 

 

오늘 모인 참석자들은 보시는 것처럼 점수와 변별력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줄 세우는 방식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전문가들 위주였습니다. 

 

그래서 수능전형은 축소하거나 다른 전형으로 대체하자는 의견들이 많았는데요.

 

초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내고 수능의 창시자로도 불리는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는 학생을 점수로 구분하는 수능 전형은 통계적으로 무의미하다며 공정하지도 타당하지도 않은 전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능력을 구분하는 것이 절대평가고 위치를 구분하는 것이 상대평가라며, 학력중심의 선발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능을 다시 조금씩 확대하고 있는 현재 추세에는 반대 목소리를 낸 건데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구본창 국장은 여기 덧붙여서 대학서열의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학교에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 중심의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며 대입제도 개선과 함께 대학체제 개편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대입제도와 대학체제를 같이 바꿔야 한다는 주장,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입니까?

 

황대훈 기자

국가교육회의에서 언급한 사회계층별 대입추첨제 전형 같은 게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자격고사를 통과한 지원자를 추첨으로 대학에 배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이 대학들은 학위도 공동으로 주게 되고요, 그런 만큼 대학서열도 완화된다는 건데요. 이런 보고서를 작성했던 단국대 이영희 교수는 지금과 같은 수능은 폐지하고, 절대평가식 졸업자격시험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함께 내놨습니다.

 

세종과학고의 김진우 교사도 비슷한 의견이었는데요, 상대평가를 하더라도 실력에 큰 차이가 없는 상위 10퍼센트 학생들 사이에서는 점수로 줄을 세우기보다 대학이 자율적인 방식으로 학생을 뽑고, 그만큼 대학들 사이에 서열구조도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지금 대입제도와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는 내용인데, 실현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황대훈 기자

사실 현 정부의 대선 공약이었던 국립대 네트워크 같은 것이 비슷한 기획이었는데요, 지금 제대로 추진되진 못하고 있습니다.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많은데요, 토론에 참석한 이범 교육평론가는 정부 예산의 1퍼센트에 해당하는 5조 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해서 수도권 사립대들과 지방 국립대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사회적 대타협이 있어야 이런 수준의 변화가 가능할 거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으로선 아직 다음 대입제도 개편 작업이 진행되지는 않고 있지만, 앞으로 교육과정이 다시 바뀌거나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하게 되면 장기적 과제로 추진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삼각지에서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황대훈 기자 hwangd@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