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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졸업앨범 속, 14마리의 위로견

교육, 뉴스G, 평생

김이진 작가 | 2019. 05. 24

[EBS 뉴스G]

지난 해 2월, 미국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한 고등학교에선 학생과 교사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었는데요. 깊은 슬픔과 충격, 트라우마 속에서, 한 해를 넘긴 생존학생들- 그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준 존재들이 있었는데요. 학생들의 심리치료를 위해 투입된 위로견들이었습니다. 1년 넘게, 학생들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위로견들은, 최근 작은 선물을 받았는데요.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특별한 사진이 등장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존재가 된 14마리의 강아지입니다. 

 

1년 넘게 마음을 나눠온 사이- 

 

이들의 첫 만남은 학교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작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8년 2월 14일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선, 열일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극심한 공포를 겪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 학생들이 사건 2주 만에 학교로 돌아간 첫 날- 

 

학생들을 맞이한 건, 학교 곳곳에서 기다리던 ‘위로견’들이었죠.

 

학교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상처 입은 학생들 곁에서 조용한 위로와 따뜻함을 건네 온 위로견들 - 

 

"18살 학생들은 강아지와 함께 있으면 5살 어린이가 되었다” 

 

생후 약 8주경부터, 특별한 훈련을 받는 위로견들은 현재 미국 전 지역에서 각종 사고와 재난의 생존자 심리치료를 담당해오고 있습니다. 

 

쉽게 지워지지 않는 충격과 트라우마 속에서 보낸 1년- 

 

학생들은 말없이 지켜 봐주고, 또 지지해준 위로견들과 함께 졸업사진을 찍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졸업앨범에서는 작년에 일어났던 일 보다 ‘지금’ ‘우리’를 담고 싶었다. 위로견들은 우리에게 유일한 긍정이었다”

 

오랫동안 간직될 졸업앨범 속에서 14마리의 위로견들은 ‘앞으로도 잘 견뎌낼 거라는’ 말을 전하듯 활짝 웃고 있습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