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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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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다시 만난 유관순‥독립 꿈꾸던 열세 살 소녀

교육, 평생

황대훈 기자 | 2019. 05. 22

[EBS 정오뉴스]

독립운동가의 대명사인 유관순 열사. 하지만 불과 열여덟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탓에 우리에게 알려진 모습은 여기 이 형무소 사진과 이화학당에서 찍은 단체 사진 모두 3장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유관순 열사의 새로운 사진이 이렇게 2장 더 발견됐습니다.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황대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저고리를 입은 두 소녀가 돌계단에 앉아 있습니다. 

 

사진의 왼쪽, 다부진 눈빛의 주인공이 유관순 열사입니다. 

 

이화학당 초등 과정에 편입했던 열세 살적 모습으로 추정되는데,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온 처지에도 두려움 없는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과거 사진들이 초등 과정 졸업 사진으로 추측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공개된 열사의 사진 가운데 가장 어린 시절 모습입니다. 

 

정혜중 관장 / 이화여대 이화역사관 

"(사진 앞뒤로) 1910년부터 1915년의 사진이 정리되어 있어 이것으로 볼 때 유 열사가 이화학당 보통과에 입학한 1915년 또는 1916년으로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하얀 저고리 차림의 학생들이 꽃나무 아래서 찍은 단체사진.

 

가운데 서 있는 학생이 중학교 과정을 다니던 유관순 열사입니다. 

 

3.1 운동이 있기 한 해 전, 열사의 나이 열여섯 살 때 모습으로, 당시 특별한 날에 입었던 하얀색 저고리 차림으로 비추어 볼 때 학당 창립기념일에 찍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사진은 연도를 특정하지 못하다가 열사의 중학교 과정 2년 선배이자 독립운동가인 김복희 씨의 얼굴을 확인하고 두 사람이 유일하게 함께 학교를 다녔던 1918년으로 추정연도를 좁혔습니다. 

 

인터뷰: 손현지 연구원 / 이화여대 이화역사관

"김복희 선생님은 1919년 3월에 졸업하셨거든요. 그럼 두 분이 고등과에서 만날 수 있는 연도는 1918년과 19년 초반이 되겠죠. 시기상으로 봤을 때는 창립기념일을 즈음한 5월 정도가 아닐까 해서 그렇다면 1918년 5월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열사의 사진은 이화여대 측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이화여대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역사관이 소장하고 있던 과거 이화학당 시절 사진첩을 살펴보던 중 발견됐습니다. 

 

이화학당과 이화여전 출신 독립운동가 여섯 명의 사진과 함께 전시된 유관순 열사의 사진은 오는 금요일까지 나흘만 일반인에게 공개됩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황대훈 기자 hwangd@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