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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그녀가 쓰레기로 만든 드레스를 입은 이유

과학·환경, 뉴스G, 꿈을 잡아라, 평생

김이진 작가 | 2019. 05. 20

[EBS 뉴스G]

각종 시상식장에 참석하는 배우들은 저마다 화려한 의상을 뽐내며 레드카펫을 밟죠. 그런데, 지난 12일 열린 영국 아카데미 TV시상식장에선, 만 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제작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한 배우가 큰 화제와 함께 박수를 받았습니다. 대중의 시선이 쏠리는 시상식장에서, 저렴한 드레스를 입고 당당함을 뽐낸 배우,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히는 ‘영국 아카데미’ TV 시상식이 열린 12일- 

 

많은 스타들이 멋진 의상을 뽐내며 레드 카펫을 밟았지만,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바로, 이 배우의 드레스였습니다. 

 

언뜻 보면 화려해 보이는 검은 드레스.

 

하지만, 드레스의 재료는 검정 쓰레기 봉투입니다. 

 

색색깔의 화려한 장식 역시 각종 쓰레기들이죠. 

 

재활용품으로 만든 모자는 달걀 껍질로 장식했고, 쓰레기통 모양의 가방으로 시상식 패션을 완성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녀의 기발한 드레스에 찬사를 보냈죠. 

 

"머리의 비둘기 장식이 제대로 정점을 찍었다"

"말도 안 되는 가격의 디자이너들의 드레스보다 훨씬 멋지고 잘 어울린다"

 

그런데, 데이지 메이 쿠퍼는 왜 쓰레기로 만든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장에 등장한 걸까요? 

 

영국 BBC의 TV 프로그램, ‘디스 컨츄리’의 주연배우이자, 이 작품의 작가이기도 한 데이지 메이 쿠퍼- 

 

그녀는 작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독특한 드레스를 선보인 바 있는데요. 

 

바로, 자신이 응원하는 축구팀의 유니폼을 본 따서 만든 드레스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선택한 쓰레기로 만든 드레스- 

 

과연 이 드레스를 제작한 디자이너가 누군지도 궁금증을 자아냈죠. 

 

-드레스는 누가 만들었나요?"

-저희 엄마가 만들었어요. 비비 아줌마, 쉐론 아줌마랑 같이요.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들의 손에서 탄생한 드레스의 제작비용은 5파운드, 약 7천 6백원입니다. 

 

"말그대로 쓰레기인 그녀의 쓰레기 봉투 드레스는 레이디 가가도 부러워할 만한 옷이다"

 

하지만, 이 드레스는 가격으로는 따질 수 없는 가치가 깃들여 있는데요. 

 

"데이지 메이 쿠퍼의 쓰레기 봉투 드레스가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당신에겐 영혼이 없는 것이다"

 

데이지 메이 쿠퍼가, 시상식 드레스에 7천6백원밖에 쓰지 않은 이유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멋진 드레스를 입는 대신 드레스를 살 돈을 푸드 뱅크에 기부하기로 했죠. 이유가 있는 복장입니다.”

 

드레스에 투자할 돈을 저소득층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푸드 뱅크에 기부하기로 한 배우 데이지 메이 쿠퍼- 

 

그녀가 당당하게 선보인, 쓰레기로 만든 드레스가 유독 더 멋지고, 빛이 났던 이유입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