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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은의 문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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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은의 문화읽기> 제72회 '칸영화제'‥봉준호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은?

문화, 윤성은의 문화읽기, 평생

이영하 작가 | 2019. 05. 20

[EBS 윤성은의 문화읽기] 

유나영 아나운서

<윤성은의 문화읽기> 시간입니다.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최고 권위 영화제로 꼽히는 ‘칸영화제’가 오늘로 개막 7일차를 맞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놓고 세계 거장 감독들과 겨루고 있어 영화팬들의 주목이 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프랑스 칸 현지에 나가있는 윤성은 평론가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윤성은 평론가

안녕하세요.

 

유나영 아나운서

먼저, 현지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윤성은 평론가

네, 현재 칸은 예년보다는 좀 쌀쌀한 날씨인데요. 어제도 비가 계속 오락가락 하고 있는 중입니다. 마켓은 예년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는데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또 좋은 작품을 발굴해 자국에 배급하려는 업계 관계자들이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 영화제 포스터는 최근 작고한, 저희 코너에서도 소개해 드린 적 있는, 누벨바그의 어머니 아녜스 바르다에 대한 추모, 헌정이 담긴 포스터인데요. 스물 여섯 살 때 아녜스 바르다의 모습이 담겨 있는 따듯한 감성의 아름다운 포스터입니다.

 

올해는 전 세계적인 젠더 균형 이슈를 의식한 듯 여성 감독들의 작품이 유독 많은 것이 특징인데요. '아틀란틱스‘를 연출한 마티 디옵은 칸 경쟁부문에 초청된 최초의 여성감독이 됐습니다. 최초의 흑인 여성 감독이 됐는데요. 사실 좀 슬픈 일이기도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흑인 여성 감독들에게 더 넓은 길이 열릴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스타 감독들과 배우들도 많이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분들이 함께하고 있는지도 소개해주실까요.

 

윤성은 평론가

올해 경쟁 부문에는 거장들의 귀환이라고 할 정도로 세계적인 감독들의 작품이 많이 포진해 있는데요.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들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다르덴 형제, 켄 로치, 페드로 알모도바르 등이 왔구요.

 

또, 지금까지 거의 절반 정도의 경쟁작들이 공개가 되었는데요. 공식 상영을 가질 때마다 레드카펫 주변에 많은 관객들이 몰려서 환호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르덴 형제의 신작이 공개될 예정이고요 내일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봉준호 감독의 작품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까지 아마 빅데이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밖에도 특별 프로그램에 실버스타 스탤론이나 배우 장쯔이도 칸에 초청 받아 와있고요. 심사위원으론 엘르 패닝 등이 영화제를 찾았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봉 감독의 ‘기생충’과 함께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윤성은 평론가

네, 일단 경쟁부문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부터 소개해드리면요. 봉준호 감독은 칸의 단골손님이긴 했지만 경쟁부문에는 ‘옥자’에 이어 두 번째 초청입니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등이 출연한 작품인데요. 현지시각으로 내일 밤에 공식상영을 갖습니다. 전원 백수인 기택 가족의 장남 ‘기우’가 고액과외를 하게 되면서 기택 가족은 박사장 가족과 인연을 맺게 되는데요. 아주 한국적인 가족희비극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봉준호 감독은 앞서 소개해 드린 감독들과 더불어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에서 개봉해 인기리에 상영 중인 ‘악인전’이 22일 밤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상영될 예정인데요.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는 한국영화가 매년 초대될 정도로 인연이 깊은, 단골 초청 섹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악녀’, ‘공작’도 이 부문에서 상영이 됐습니다. ‘부산행’은 이 세션에 상영되어 역대급으로 열렬한 호응을 얻은 바 있는데 이번에 마동석이 칸에 다시 초청이 됐죠. 그래서 마켓에서 더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해봅니다.

 

또, 연제광 감독의 ‘령희’라는 작품도 초청됐는데요. 학생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됐습니다. 중국 동포 불법체류자 ‘령희’의 죽음 앞에서 룸메이트인 홍매가 시신을 찾아 장례식을 치러주는 내용의 15분짜리 단편입니다. 사회의 약자에 대한 이야기로 세계인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우수한 한국영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네요. 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윤성은 평론가

네, 감사합니다.

이영하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