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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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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혁명기획] 학생들의 꿈 담은 학교 확산되려면‥"공간전문가 양성 필수"

교육, 평생

송성환 기자 | 2019. 05. 17

[EBS 저녁뉴스]

EBS뉴스는 학교 공간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사례를 연속으로 보도했는데요. 교육부는 최근 이같은 성공사례를 앞으로 전국 1천여 개 학교에까지 확산시킨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렇다면 학교공간 혁신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은 무엇일까요. 송성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직접 설계에 참여해 실내 놀이터를 탄생시킨 서울 세명초등학교와 광주 어룡초등학교.

 

이 두 학교의 또다른 공통점은 학교와 설계자 사이를 연결하는 '퍼실리테이터'가 참여했단 점입니다.

 

우리말로 진행 촉진자, 조력자 등으로 번역되는 퍼실리테이터는 공간혁신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과 건축사 사이에서 학생들의 요구가 구현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습니다.

 

인터뷰: 홍경숙 건축교육가 / 서울 세명초 공간혁신 퍼실리테이터

"학교 현장과 그리고 건축사 사이에서 아이들의 의견을 또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진짜 욕구가, 공간의 욕구가 뭔지에 대해서 건축 전문가 입장에서 공간 요소 측면에서 건축사한테 관련된 내용을 전달하는…"

 

교육부가 앞으로 5년간 1천250개 학교 공간을 혁신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핵심으로 내세운 것도 바로 이 퍼실리테이터의 참여입니다.

 

인터뷰: 이화룡 공주대 교수 / 교육부 공간혁신 총괄기획가

"우리 공간혁신 사업의 어떤 정점에 있는 사람입니다. 근데 이때까지는 저희들이 이 사람들 건축사나 퍼실리테이터들이 정당한 대가를 못 받았어요.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이 건축사나 퍼실리테이터한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수 있도록 했고요."

 

하지만 학교공간에서 교육적 기능과 설계적인 측면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많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교육부는 연수를 통해 퍼실리테이터를 양성할 계획이지만 단기간 연수로 역량을 기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송병준 본부장 /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

"현재로서 교육시설 전문가라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분의 수가 그렇게 사실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필요하다면 검증제도 등을 통해서 퍼실리테이터의 양성을 먼저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자 참여형 설계를 경험한 학교들은 이 퍼실리테이터를 통해 학교 구성원들이 공간에 대해 충분히 토론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복현 교감 / 광주 어룡초등학교

"공간에 대한 그런 마인드를 갖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그럼 어떻게 갖게 해줄 것이냐라는 데 한 번 좀 고민을 할 필요가 있고요. 그런 문화가 만들어진다면 거기에 예산이 붙어지고 또 시설이 만들어진다면 더더욱 큰 효과를 발현할 수 있다…"

 

사각의 틀을 벗어나 학생들의 창의성과 감성을 키우는 공간으로 변화를 시작하는 교실.

 

공간혁신을 통해 학생들이 머물고 싶은 학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송성환 기자 ebs13@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