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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학생, "대화·존중으로 '모두의 인권' 신장"

교육, 평생

금창호 기자 | 2019. 05. 15

[EBS 저녁뉴스]

오늘은 38번째 스승의 날입니다. 학생과 교사가 감사의 마음을 주고받는 날이지만, 점점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게 현실인데요. 학생인권 못지않게 교권이 중요시되는 요즘, 교권과 학생인권을 함께 성장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부터 4년 동안 교사들이 겪은 교권침해는 모두 1만 2천 건.

 

이 가운데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가 97%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학생이 교사에게 대들거나, 욕과 폭력까지 쓰는 모습은 같은 학생들의 눈쌀도 찌푸리게 합니다.

 

인터뷰: 김민준 / 중1

"눈 부릅뜨면서 말대꾸하고 그랬어요.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뷰: 박민균 / 중3

"선생님한테 책상 내리치고 소리 지르고 가끔씩 그런 학생들이 있긴 한데 약간 그런 게 좀 있어요. 봤을 때 약간 심란하죠. 왜냐면 선생님들 마음도 안 좋고 보는 친구들 마음도 안 좋으니까…"

 

학생들의 무례한 태도와 거친 행동만 교사를 힘들게 하는 건 아닙니다.

 

교사들은 교원을 믿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가 더 견디기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특히, '스승의 날'이 있는 5월만 되면 부정적인 인식이 더 부각돼 부담만 쌓입니다.

 

인터뷰: 이인영 / 중등교사

"청렴 연수라든가 청렴 의무라든가 (공문이) 오는데, 당연히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되는 일이긴 하는데 저희 생활과 동떨어진 얘기를 볼 때마다 이런 건 도대체 누가 하는 것인지, 교직 전체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기보다는 일부 사례라고 봐주면 좋겠고…"

 

일각에서는 지난 2010년 학생인권조례가 등장한 이후 학생 인권이 높아지면서 반대로 교권은 낮아졌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교사와 학생의 권리가 다 함께 존중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이를 위해 교사와 학생 모두 무엇보다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박민영 / 중등교사

"아이들이 아이들의 인권을 보장받으면 그 가운데서 다른 사람들의 인권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생 인권이 제대로 존중되는 학교는 교권 또한 존중되는 문화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인터뷰: 고현지 / 중3

"선생님과의 진정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선생님을 약간 무시하지 말고 선생님도 우리와 같은 동등한 존재고 사람이고 인권 갖고 있다 생각하면서 같이 가면 좋겠다…"

 

수업시간에 지켜야 할 행동규범을 정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터뷰: 임소윤 / 중2

"협약이 없을 때보다는 있을 때 '아 우리가 이런 협약을 만들었지'라고 생각하면서 머릿속에 오래 남아 더 잘 지킬 수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최재영 / 중등교사

"원론적으로 얘기하면 역지사지 아닐까 싶어요. 모두에게는 스승이 있었고 모두에겐 아이가 있고, 모두가 다 가정의 일원이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들을 서로 고려하면서…"

 

38번째 스승의 날, 선생님을 존경하고 제자를 사랑하는 행복한 학교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인터뷰: 이준혁 / 중3

"내가 보장받고 싶은 권리만큼 선생님들을 많이 존중하고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를 많이 보살펴주시고 저희가 대들어도 잘 받아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하고요."

 

인터뷰: 이지현 / 중등교사

"굉장히 많이 고민하고 준비하시거든요. 아이들이 그 마음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고 아이들이 협조를 해주고 웃는 표정으로 선생님을 바라봐주면 좀 더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도 있고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수업 시간에 좀 더 열심히 참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금창호 기자 guem1007@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