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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은의 문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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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은의 문화읽기> 올 여름 패션계는 '형광' 홀릭‥형광 컬러 코디는 어떻게?

윤성은의 문화읽기

이영하 작가 | 2019. 05. 13

[EBS 윤성은의 문화읽기]

유나영 아나운서

<윤성은의 문화읽기> 시간입니다. 이른바 ‘네온색상’로 불리는 형광색이 올 여름 주목해야 할 패션 트렌드 색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윤성은 평론가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성은 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유나영 아나운서

튀는 컬러지만, 자칫 하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형광색’이 올 여름 패션업계에선 가장 주목해야 할 색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요?

 

윤성은 평론가

형광색 하면 기존에는 너무 튄다. 기존에는 어린이들이나 좋아하는 색이라는 인식이 강했고요. 한 동안은 차분하고 무채색이 세련된 컬러로 인식되어 있었는데요. 올해는 형광색에 주목하셔야 될 거 같습니다. 형광색과 함께 애시드 컬러라고 해서 시고 톡 쏘는 특징을 지닌 애시드(Acid)와 같은 분위기를 내는 비비드한 색도 함께 유행을 하고 있는데요. 프라다, 발렌시아가, 모스키노 등이 형광을 올해의 색상으로 지정하고 지난 시즌부터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최근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1980년대 인기가 많았던 형광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퓨트로’ 트렌드와 관련이 되는데요. 퓨처와 레트로의 합성어인 퓨트로는 과거, 현재, 미래 등 시간을 뛰어넘어 패션 트렌드로 만들자고 하는 것인데요. 과거에 유행했던 색에 현대와 미래의 감성을 담아 유행시키겠다는 시도입니다.

 

전통 패션 브랜드들이나 명품 브랜드들은 올드한 이미지를 쇄신하는 방법으로 형광색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형광색 자체가 아무래도 가볍고 밝고 발랄한 느낌이 있다 보니 여름철로 갈수록 더욱 인기가 많아질 거 같습니다. 

 

이런 색은 어떻게 코디하면 좋을까 궁금해 하는 분들 많은실 텐데요. 이런 색일수록 검정, 카키, 네이비 등과 코디하면 좋은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 현대미술 전시회인 ‘베니스 비엔날레’가 지난 주말,  개막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작가들이 참여한 만큼 볼거리 역시 풍성하다면서요?

 

윤성은 평론가

현지시각으로 11일 공식 개막한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예술전은요, 이번에 ‘흥미로운 시대를 살기를’ 이라는 주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예술전을 이끄는 랄프 루고프 총감독이 혼란한 시대에도 예술이 흥미로운 소재를 제공하길 원한다는 의미로 이런 주제를 앞세웠는데요. 한국 작가들의 활약도 돋보이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베니스비엔날레에 다시 초청된 이불 작가는요, 비무장지대 감시 초소의 철조망을 녹여 만든 작품 오바드 브이를 선보였는데요. 이념 대립의 근대에 안녕을 고하는 작가의 목소리가 느껴집니다.

 

또, 루고프 총감독이 직접 섭외한 것으로 알려진 강서경 작가는 한국 전통 가무의 움직임을 담은 무보(舞譜)를 모티브로 한 화문석 조각 작업으로 눈길을 끌었고요. 또, 한국계 작가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아니카 리 감독은 사각 평면작업을 앞뒤 양쪽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과 알주머니, 벌통 형태의 설치작품을 각각 내놓았는데요. 이것은 각각 인간과 다른 생물, 나아가 기계와의 공존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전시이기 때문에 각 관마다 전시관이 있는데요. 김현진 큐레이터가 이끄는 한국관은 올해는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라는 주제를 내놓고 있는데요. 남성 위주의 역사가 소외시키고 망쳐놓은 여성사를 보여주되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10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도 이번 주부터 펼쳐지는데, 어떤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나요?

 

윤성은 평론가

2010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국내 오페라단 발전을 위해 민간 오페라단 참여를 지원함으로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취지를 가진 페스티벌입니다. 지난해까지 총 183회 공연에 누적 관객 약 23만 명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오페라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올해는 6개 오페라 단체가 참여했는데요. <사랑의 묘약>, <나비부인>, <바그너 갈라>, <달하, 비취시오라>, <배비장전>, <코지 판 투데 - 여자는 다 그래> 등이 관객을 만나게 됩니다. 잘 알려진 고전부터 마당극을 재해석한 작품까지 다채로운 작품이 준비되어 있고요.

 

이제는 페스티벌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야외공연이 개막에 맞춰 18일 저녁 6시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선보이게 됩니다. 올해도 참가작들의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는 <페스티벌 미리보기>가 오페라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오페라 하면 비싸고, 어렵다는 기존의 인식들이 있는데요.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을 통해 조금 더 오페라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5월 17일부터 6월 9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립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말씀하신 것처럼 접하기 어려운 문화이다 보니까 소수의 문화라는 인식도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대중들이 접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영하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