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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겨우 네 살, 우리들을 평가하지 마세요

교육, 뉴스G, 유아·초등

김이진 작가 | 2019. 05. 13

[EBS 뉴스G]

영국은 내년부터, 전국의 만 4세 아동 모두에게 학력평가시험을 실시하겠다고 해 논란 중입니다. 초등학교 취학 전에, 자국어인 영어와, 수학의 기초 수준을 평가하겠다는 건데요. 물론, 반대 여론도 높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치르게 되는 시험-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것은 무엇인지,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태어나서 네 번째 맞는 해-

 

만 4세가 되면 친구는 더 소중해지고 매일, 새로운 모험이 펼쳐집니다. 

 

그런데, 만 사세 때 ‘인생 최초의 학력테스트’에 응시해야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초등학교 예비과정에 입학하는 영국의 만 4세 아동, 모두에게 ‘시험’은 현실이 될지도 모릅니다. 

 

영국 정부가 내년부터, 만 4세 아동 전원을 대상으로 한 영어와 수학의 기초학력 평가를 실시하는 계획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평가는, 교사와 학생, 일대일로, 약 20분간 치러지고, 교사는 학생의 점수를 태블릿 피씨에 입력합니다. 

 

이 평가점수는 더 나은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활용될 예정입니다. 

 

영국 정부는 아동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시험을 치르겠다고 강조하지만 반대 여론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시험을 치러야 하는 당사자, 네 살 아동들은 시험을 반대하는 선생님, 그리고 부모들과 함께 시가 행진에도 참여했습니다. 

 

국가가 나서서, 만 사세 아동의 읽기와 쓰기, 셈하기 능력을 평가하게 되면 결국, 더 어린 나이 때부터 학습과 경쟁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 그리고 

 

취학 전 글자와 숫자를 익히는 것은, 오히려, 취학 후 학업성취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연구결과들도 다시 부각되고 있죠. 

 

“3,4세 아동에게 글자와 계산을 가르치는 것은 아무 도움도 안 되고 불필요하다” 

-영국 조기교육 재단 

 

또한, 전문가들은 놀이가 곧 즐거운 배움인 네 살 나이에 시험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합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경험하는 시험과 평가는 학습과 학교생활에 대해, 두렵고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갖게 한다는 겁니다. 

 

평가결과를 과연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합니다. 

 

하지만, 영국 아동의 기초학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초등예비과정에 다니는 만 4세 아동에 대한 평가가 꼭 필요하다는 영국 정부- 

 

과연 시험 말고는 답이 없는지, 그리고 누구를 위한 시험인지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