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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혁명기획] 남아도는 교실의 변신‥지역 '문화복합공간'으로

교육, 평생

이상미 기자 | 2019. 05. 09

[EBS 저녁뉴스]

학교 공간혁명 기획, 오늘은 학생 수 감소로 남아도는 교실을 리모델링해 동네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꾼 학교를 소개합니다. 낡고 오래된 학교를 모두가 환영하는 공간으로 변신시킨 성공 사례인데요. 서울 방학중학교의 꿈빛터에 이상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0년 전까지만 해도 1500여 명의 학생들로 북적거렸던 교정입니다. 

 

그새 학생 수는 3분의 1로 줄어들었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교실은 점점 늘어났습니다. 

 

결국 학교 운동장을 둘러싼 세 건물 중 하나는 텅 비었습니다. 

 

인터뷰: 김선관 교장 / 서울 방학중

"우리 학교 선생님들과 또 학부모님들이 많이 남는 이 유휴교실을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시다가 교육청과 구청이 함께 이 지역주민과 학생이 상생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모델을 만들어보자…"

 

낡고 오래된 학교 건물이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곳은 세 개의 교실을 터서 만든 실내 체육시설입니다.

 

지금은 학생들의 체육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평소에도 학생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열려 있는 공간입니다. 

 

복도를 따라 이 건물의 중앙으로 가면 이 학교 운동부 학생들이 사용하는 체력단련 시설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개방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한 편에서는 학생들의 체육 수업이 진행되고 있고요. 

 

다른 한 편에서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바느질 수업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박종희 / 수공예나눔동아리 회원

"학교 안에서 처음에 이런 동아리 활동을 한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했죠. 저희가 공간을 뺏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근데 하다 보니까 서로 융화도 되고, 학교 내에서 아이들이 수업하던 공간이잖아요. 그래서 넓어서 좋더라고요."

 

로비는 밝고 개방적인 공간으로 꾸며졌고, 버려져 있던 뒷마당은 학생과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 됐습니다. 

 

똑같은 크기와 모양의 교실들은 필요에 따라 합쳐지고 쪼개져 다양한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100명 이상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극장은 교실 세 개를 합쳐서 만들었고, 반대로 하나의 교실을 둘로 쪼개 소규모 수업을 할 수 있는 특별활동실로 재구성했습니다. 

 

인터뷰: 최은준 1학년 / 서울 방학중

"그냥 교실에서 수업할 때는 약간 선생님이 강의식 수업으로 해서 좀 따분한 게 없지 않아 있었는데 여기서는 선생님이랑 학생이랑 같이 소통하면서, 막 얘기 나누면서 '이런 건 힘들어요, 좀 도와주세요'하면 다 도와주시고…"

 

설계를 맡은 건축가들은 학교 건물의 획일적이고 단순한 구조에 많은 가능성이 숨어 있다고 강조합니다.

 

단순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황종호 / 건축가

"학교 시설이라는 게 딱딱하긴 한데요. 건축적으로 봤을 땐 굉장히 가능성이 많은 게 이 모듈이 일정하기 때문에 리모델링하기에 굉장히 편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같은 학교 공간 혁신이 점점 늘어나는 유휴교실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BS뉴스 이상밉니다. 

이상미 기자 forest@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