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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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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혁명기획] '복도에선 조용히? 신나고 즐겁게!'

교육, 평생

황대훈 기자 | 2019. 05. 08

[EBS 저녁뉴스]

'뛰지 마시오', '복도에선 조용히' 학창시절 자주 보던 표어였는데요.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복도가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로 재탄생했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쉬는 시간이 되자 달려 나오는 아이들.

 

그런데 아이들이 노는 곳은 운동장이 아닙니다.

 

놀이기구로 가득 찬 '복도 놀이터'입니다.

 

'조용한 복도'는 옛말입니다. 

 

놀이터로 탈바꿈한 복도에는 이렇게 학생들이 매달려 놀 수 있는 구름다리부터 친구들과 앉아서 놀 수 있는 바닥도 있는데요.

 

이렇게 학생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탁자도 마련됐습니다.

 

반대쪽 벽면으로 가보시면 학생들이 자유롭게 낙서를 할 수 있는 그림판도 마련된 걸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층으로도 가보시겠습니다. 

 

여기는 5층입니다. 

 

이렇게 계단을 둬서 학생들이 오르내릴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네요. 

 

안쪽을 한번 봐주시죠. 

 

학생들이 비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은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제일 좋아하는 건 바로 이 벽타긴데요. 

 

학생들은 안에서도 밖에 있는 것처럼 똑같이 놀 수 있는 겁니다. 

 

학생들, 재밌어요? (네!)

 

복도에서 신나게 노는 학생들, 교실보다 넓은 공간에서 더 많이 놀 수 있게 된 점을 장점으로 꼽습니다. 

 

미세먼지나 비가 오는 날에도 끄떡없습니다. 

 

인터뷰: 박병후 6학년 / 인천 예송초등학교

"미세먼지 많은 날에 애들이 그냥 안에만 있어 가지고 너무 교실이 북적이고 제대로 놀지를 못했어요. 여기서 놀면서 깨끗한 공기를 그래도 마시면서 놀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방과후교실을 기다리는 학생들을 위해 아늑한 다락방도 만들었습니다. 

 

하루종일 앉아서 생활해야 하는 학생들이 바닥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인터뷰: 이가람 4학년 / 인천 예송초등학교

"원래 교실에는 이렇게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없거든요. 그런데 여기에는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저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생긴 것 같고 그리고 애들이랑 많이 친해질 수 있는 시간도 또 생긴 것 같아요."

 

개교 2년차인 이 학교는 학생들이 놀 공간이 부족하단 단점을 실내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학교 공간을 연결된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해, 체육관부터 식당까지 학생들이 바깥으로 나갈 필요가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보기 흉할 수 있는 곳엔 생활 디자인을 적용했고, 작은 공간 하나하나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꾸몄습니다. 

 

복도를 과감하게 놀이터로 바꾼 것도 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자는 취집니다. 

 

인터뷰: 정연성 교감 / 인천 예송초등학교

"창의력을 키워준다, 융합적 사고를 한다고 하는데 공간이 바뀌지 않고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아이들한테 그런 것을 심어줄 수가 없겠더라고요. 아이들이 가장 많이 생활하는 공간부터 하나하나 바꿔줌으로써 아이들한테 그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들을) 하나씩 채워줄 수 있지 않나…"

 

인천교육청은 소통하는 학교를 모델로 교무실 벽을 유리로 바꾸고 운동장에선 구령대를 없애고 있습니다. 

 

올해는 45개 학교를 선정해 학생들이 원하는 '미래교실'로 리모델링하는데 학교당 9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현주 장학사 / 인천교육청 학교혁신팀

"미래 학습 환경은 개별화돼야 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되고 그 다음에 가변적이고 다양한 공간을 통해서 아이들이 창의성을 자유롭게 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공간의 고정관념을 바꾼 '복도의 변신', 달라진 시대에 발맞춰 교육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황대훈 기자 hwangd@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