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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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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혁명기획] '교과교실제' 담은 학교‥곳곳에 휴게 공간

교육, 평생

금창호 기자 | 2019. 05. 07

[EBS 저녁뉴스]

규격화된 사각의 틀에서 벗어나 새 교육과정에 맞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학교 현장을 금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이올린 연습이 한창인 서울의 한 고등학교 음악실.

 

같은 높이로 바닥이 쭉 뻗은 일반 교실과 달리, 연주하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잘 보이도록 계단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음악실 맞은편에는 방과 후에도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연습실도 있습니다.

 

2년 전, 서울 강남으로 이사하며 학교를 새로 지은 풍문고는 과목별로 다양한 실습실을 마련했습니다.

 

학생들이 과목별로 수업 공간을 찾아다니는 '교과교실제'에 맞춰 학교 공간을 디자인한 겁니다. 

 

인터뷰: 김길동 교장 / 서울 풍문고 

"(학생들이) 계속 이동 수업을 하게 돼요. 그러다 보니 동선을 최소화시키는 부분, 그리고 이동할 때 서로 부딪히거나 혼잡스러운 걸 막는 방법. 그리고 잠깐잠깐 쉴 수 있는 공간 이런 부분들을 강조했어요."

 

쉬는 시간 10분 안에 학생 수백 명이 이동해야 하는 만큼, 짧은 동선을 고려해 건물이 배치됐습니다.

 

학생들의 휴게 공간을 중심으로 학년별 교실이 있는 일반교과동 2개와 특별교과동 1개가 삼각형 형태로 연결돼 있습니다.

 

넓은 복도를 따라 사물함을 교실 밖에 설치해 학생들이 다음 수업에 필요한 물건을 빠르게 챙길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시목 팀장 /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보통) 자기 교실 안에 자기 사물함이 있는데 이제 이동을 하게 되면 그걸 둘 수가 없잖아요. 자기의 사물함을 별도로 둘 수 있고 잠깐 쉴 수 있는 홈베이스 공간을 배치를 하는 게 가장 키포인트죠."

 

이곳은 학생들의 휴식공간 '중정'입니다.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하늘을 바라보며 심신을 달래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중정의 둥그런 내벽을 따라선 각 층을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이 설치돼있는데요. 

 

계단 옆으로 큼지한 창문이 있어, 반대편을 오가는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친밀감을 더 쌓을 수 있습니다.

 

도서관 옆이나 옥상 등 건물 곳곳에서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휴게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성서현 2학년 / 서울 풍문고

"석식 먹고 잠깐 자습하기 전에 그런 시간에 기숙사 뒤편에, 학교 뒤편에 산책로가 있는데 거기 걸으면서 소화도 하고 노루도 가끔씩 나오고 해서 되게 좋은 것 같고…"

 

교육과정과 학교 공간의 절묘한 결합.

 

풍문고의 시도가 미래 학교 설계의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금창호 기자 guem1007@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