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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미국 고등학교에 마련된 세탁실

교육, 뉴스G, 중등

전하연 작가 | 2019. 05. 03

[EBS 뉴스G]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란 말이 있죠.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가정만이 아닌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뜻인데요.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집에서 옷을 빨지 못해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교장 선생님과 지역 재단이 힘을 모았습니다. 뉴스G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미국 뉴저지에 있는 ‘웨스트사이드 고등학교’에는 세탁실이 있습니다.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옷을 빨지 못해 괴롭힘을 당하고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건데요, 

 

이 세탁실을 위해 ‘아크바 쿡’ 교장은 2년 전부터 여러 지역 재단에 학생들의 상황을 설명하고 기금을 조성해 왔습니다. 

 

기금 덕분에 학교 라커룸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할 수 있었고, 이 사실이 SNS에 알려지면서 물품 기부가 이어졌죠.

 

학생들은 매일 세탁실을 편하게 사용하게 되었고 점차 수업에도 빠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 옷을 빨지 못해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은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래서 2015년에 미국의 한 가전업체는 캘리포니아와 미주리에 있는 학교 17곳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깨끗한 옷을 입게 되면서 출석률과 참여도가 매우 높아졌죠. 

 

사회학자인 ‘리차드 아룸’은 이 프로젝트의 성공 요인으로 두 가지를 들었습니다. 

 

우선 깨끗한 옷을 입게 된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는 것을 부끄럽지 않게 여기게 되었고,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가 자신이 받는 교육에 관심을 갖고 지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제 웨스트사이드 고등학교의 ‘아크바 쿡’ 교장은 ‘라이트 온’이란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경찰과 의논해서, 범죄가 많은 밤 시간대에 학교의 안전한 공간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로 한 겁니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총기 사고로 학생을 잃는 일이 더는 일어나지 않고 있는데요, 

 

학생들이 안전하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가족처럼 채워주는 것.

 

‘아크바 쿡’ 교장은 지역사회 학교의 궁극적인 모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전하연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