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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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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인간 띠, 기적의 역사

사회, 뉴스G, 평생

문정실 작가 | 2019. 05. 02

[EBS 뉴스G]

지난 4월 27일은 남북정상이 함께 한 판문점회담, 1주년이 되는 날이었죠. 비무장 지대를 사람들이 손을 잡아 이으며 평화와 통일을 염원했는데요, 손에 손을 잡는다는 것의 의미를 뉴스G에서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호주 '벤디고'에서 업로드된 영상입니다.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줄을 섰는데요,

 

아동 보육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닷새 후 열린 비무장지대 평화 인간띠 행사에 영상으로 참여한 것이었습니다.

 

손에 손을 잡는 인간 띠는 평화와 비폭력을 상징하죠.

 

‘인간 띠’의 감동과 역사는 북유럽 발트 해안의 빌리우스에서 리가, 탈린으로 이어지는 620킬로미터의 길에서 시작됐습니다.

 

1989년 8월 23일, 당시 구(舊)소련 치하에 있던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리투아니아 세 국가의 국민 200여만 명이 독립을 염원하며 거리로 나와 손에 손을 맞잡고 인간 띠를 만든 것이죠. 

 

‘자유를 달라’던 이들의 바람은 1년 후 ‘독립’으로 이어졌습니다.

 

전 세계를 감동시킨 이 평화적인 시위는 ‘발트의 길’이라고 불리며 기네스북에 올랐고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이후 ‘인간 띠’는 평화와 감동이 필요한 곳에서 기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얼마 전 인도에서는 500만 명의 여성이 힌두교 사원 출입 관련 여성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620킬로미터의 인간 띠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해 8월에는 미국의 한 해변에서 사람들이 물에 빠지자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인간 띠’를 만들어 그들을 도왔습니다.

 

인간 띠의 기적은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에도 재현됐습니다. 

 

성당의 신부와 성당 관리인들과 함께 인간띠를 만들어 유물들을 성당 밖으로 나른 것인데요,

 

덕분에 가시면류관 등 유물을 지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4월 27일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 한반도.

 

‘분단’과 ‘전쟁’의 상징인 ‘비무장지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평화 통일을 염원하며 500킬로미터를 손과 손을 잡아 연결했는데요, 

 

해외에서도 손에 손을 잡은 사진과 영상들로 염원을 전했습니다.

 

손에서 손으로 이어지는 인간 띠의 끝에서 언젠가 평화를 바라는 염원이 실현되기를 기대합니다.

문정실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