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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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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노동인권 사각지대‥"부당 대우받으면 신고를"

사회, 중등

황대훈 기자 | 2019. 05. 01

[EBS 저녁뉴스]

오늘은 근로자의 날입니다. 청소년들은 어른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차별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노동인권교육이라도 제대로 받으면 좋을 텐데 그마저도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일해서 75만 3천 원 주셔야 되는데, 50만 원 주셨잖아요."

"그건 어른들 이야기고 넌 꼬맹이잖아."

"네?"

"야 그걸 말이라고 하냐? 같은 돈 쓸 것 같으면 너를 왜 써?"

 

서울교육청이 교육용으로 제작한 드라마의 한 장면입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본 중고생들 가운데 노동인권 침해를 당했단 비율은 47.8퍼센트로 절반에 달했습니다. 

 

정해진 일보다 많은 일을 강요당한 경우가 21.2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손님에게 욕설을 들은 경우가 17.9퍼센트, 초과수당을 받지 못한 경우가 16.1퍼센트로 뒤를 이었습니다. 

 

노동인권교육을 받았다고 답한 학생은 3분의 1에 그쳤습니다.

 

청소년들이 이 같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으려면 짧은 기간을 일하더라도 근로계약서 작성은 필수입니다.

 

계약서 작성이 곤란할 경우 만일에 대비해 근무일지나 인증사진, 급여가 들어온 통장 등을 보관해 두는 게 좋습니다.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한다면 아르바이트생이라도 주휴수당을 받아야 하고, 1년 이상 일했다면 퇴직금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서빙일을 하기로 했는데 호객행위를 시키거나 판매 실적에 따라 임금을 깎는 것도 신고 대상입니다.

 

지방노동청이나 공인노무사회에서 운영하는 청소년근로권익센터 등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기관을 확인해 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전명훈 / 서울시교육청 노동인권전문관

"학생들의 노동인권침해에 대해서 상담과 권리구제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기관들에 학생들이 연락을 취해서 상담을 받고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은 또, 노동인권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경우, 부당한 침해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비율이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며, 제대로 된 노동인권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황대훈 기자 hwangd@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