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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앗아가지 못한 것

과학·환경, 뉴스G, 평생

김이진 작가 | 2019. 04. 25

[EBS 뉴스G]

지난 15일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무서운 불길에 붕괴하는 첨탑과 사라지는 지붕을 전 세계가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는데요. 하지만 화재가 앗아가지 못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폐허 속에서 발견한 희망들,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파리의 상징이자 고딕양식의 걸작-

 

850년의 역사를 간직한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화재발생 한 시간 만에 96미터의 첨탑이 붕괴되고 지붕의 3분의 2가 사라졌습니다. 

 

폐허로 변한 성당 내부- 

 

하지만, 화재가 앗아가지 못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인간띠를 만들어 화재에 맞선 성직자와 소방관-

 

그들은 손에서 손으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유물을 신속하게 옮겼습니다.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 받는 가시면류관을 포함한, 수많은 유물을 지켜 낸 겁니다. 

 

그리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생존도 있었습니다. 

 

화재 진압 후 촬영된 노트르담 대성당의 옥상엔 불에 타지 않고 남아 있는 무언가가 있었는데요. 

 

그것은 세 개의 벌통이었습니다.

 

곧이어, 벌통의 주인인 '꿀벌'들의 생존도 확인되었죠.

 

2013년부터 노트르담 대성당 옥상에 터를 잡았던 약 18만 마리의 꿀벌들이었습니다.

 

화재를 겪은 후에도 노트르담 대성당을 떠나지 않은 채 꿀을 만들고, 여왕벌을 지키며 제 할 일을 해나가는 꿀벌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했죠. 

 

앞으로 진행될 복원작업에도 큰 힘이 실렸습니다. 

 

작년에 세상을 떠난 예술사학자 앤드류 탤런 교수가 남긴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자료' 덕분입니다. 

 

8년 전부터, 노트르담 성당 구석구석을 다니며 레이저빔으로 측정한 자료는 0.1인치의 공간까지도 정밀하게 담아낸 약 10억 장에 달하는 3D 이미지로 남아있습니다. 

 

화재로 사라져버린 수백년 전의 첨탑과 지붕의 모습도 최첨단 기술로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죠. 

 

불에 타고 부서진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여준 크고 작은 희망들- 

 

'파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발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습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