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뉴스

공유 인쇄 목록

<뉴스G> 국경을 넘나든 첼로의 선율

문화, 뉴스G, 평생

김이진 작가 | 2019. 04. 23

[EBS 정오뉴스]

지난 13일, 멕시코와 미국 텍사스 주의 국경에선, 아름다운 첼로 선율이 퍼졌는데요. 연주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였습니다. 요요마가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 그것도 야외 무대에서 첼로를 켠 이유는 무엇일까요-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첼리스트가 다리 밑 야외 공원에서 연주를 합니다.

 

편안한 복장으로 무대에 선 연주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 

 

“안녕하세요, 요요마입니다. 여러분은 저를 첼로를 연주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을 거예요. 음악가로서 저는 여행을 많이 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걸 좋아하기 때문이죠.”

 

지난 13일, 요요마가 향한 곳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지대-

 

그는, 강을 사이에 두고 나뉜 미국과 멕시코의 두 도시를 오가며 첼로 연주를 했습니다. 

 

“저의 인생 역시 경계의 영역에서 펼쳐졌습니다. 문화와 규율, 음악, 세대 간의 경계에서 살아왔습니다.”

 

국경을 넘나든 요요마의 첼로 연주는 언론과 소셜 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갈등과 분열을 겪고 있는 세계 곳곳을 찾아가 바흐의 음악을 연주하는 요요마의 ‘바흐 프로젝트’ 

 

"바흐 프로젝트는 단순히 바흐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다른 음식, 예술, 과학, 이야기들.. 모두가 각자를 이해하고 서로를 이해하도록 해주죠. 머리와 마음으로, 이것이 문화입니다"

 

작년 여름 미국을 시작으로 독일 라이프치히, 인도 뭄바이 등을 돌며 아홉 번의 연주를 했고, 열 번째 연주장소로 택한 곳이 바로 이곳,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지역인 건데요. 

 

"음악은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아름다운 존재인 것 같아요. 서로 연결해주는 언어예요"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말해 온 트럼프 대통령, 최근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멕시코 이민자들의 행렬을 막아야 하며, ‘미국은 꽉 찼다’고 언급했는데요. 

 

미국은 꽉 찼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에 대해 요요마는 이렇게 답합니다. 

 

“국가는 호텔이 아닙니다. 그리고 꽉 차지도 않았습니다”

 

국경지대에 필요한 건 단절의 장벽만이 아니라고 말하는 요요마- 

 

국경에 선 첼리스트는,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음악을 통해, 국경에 필요한 또 한가지를 전합니다. 

 

“우리는 문화를 통해, 장벽이 아닌 다리를 만듭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