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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특수학교 4곳 개교 예정‥날짜는 '불확실'

교육, 중등

황대훈 기자 | 2019. 04. 18

[EBS 저녁뉴스]

오는 토요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서울교육청은 공립 특수학교 4곳의 문을 열 예정이지만, 주민 반대와 지자체 간 갈등으로 개교일을 맞출 수 있을지 미지숩니다. 특수학교를 기다리는 장애학생 학부모들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작년 학부모들이 무릎까지 꿇어가며 추진된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 건설 현장입니다. 

 

올해 9월 개교를 목표로 공사를 서두르고 있지만, 개교 일정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공사 소음에 대해 민원을 제기해 저녁이나 주말에는 공사를 거의 못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9월에 일부 건물만 부분 개교하고, 11월에 전면 개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입학을 기다리는 장애학생들은 줄을 섰습니다. 

 

지난해 예비 수요조사를 해봤더니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만 600명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김정아 / 특수교육대상자 학부모

"이게 처음에 9월 개교할 때도 조금 3월에 맞춰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긴 했는데 당장 급한 애들이 많거든요. 고등학생도 사실 졸업하고 나면 당장 갈 데가 없으니까 가고 싶어 하고 해서…"

 

중랑구에 지을 예정인 특수학교는 공사 시작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이 낙점한 학교 부지를 중랑구청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발제한구역을 풀어야 학교를 지을 수 있는데, 구청의 협조 없인 불가능합니다. 

 

만약 중랑구청이 이대로 시간을 끈다면 개교 예정일인 2022년을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서초구의 나래학교와 공립으로 전환되는 도봉구 도솔학교 두 곳만 오는 2학기에 예정대로 개교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장애인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지 28년이 됐지만, 장애학생들의 평등 교육을 가로막는 우리 사회의 벽은 여전히 높아 보입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황대훈 기자 hwangd@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