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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리포트> 10대들의 사채놀이 '대리입금' 위험수위

생활, 중등

정수아 스쿨리포터 / 광탄고등학교 | 2019. 04. 16

[EBS 정오뉴스]

최근 SNS에서 '대리입금'으로 불리는 불법 대출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대리입금'이란, 말 그대로 돈을 대신 입금해주고 이자 개념의 수고비를 받는 건데요. 급하게 돈이 필요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고금리에 개인정보까지 요구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경기 광탄고등학교 스쿨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SNS에 '대리입금'을 검색하자 반납일, 수고비 등의 조건과 함께 대리입금을 해준다는 글들이 나타납니다.

 

대리입금은 누군가를 대신해 특정 계좌에 입금을 해주고 원금에 수고비를 더해 돌려받는 걸 말하는데요.

 

주로 SNS를 통해 신용카드 발급이나 금융권 대출 이용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다보니 '10대들의 사채'로 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정 (가명) / 청소년
"용돈이 떨어져 갈 즈음에 굿즈 한정판이 올라왔는데 이건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용하게 됐어요. 근데 3~4만 원 정도의 적은 금액을 신청하자마자 빌려주니까 좋은 것 같고 수고비도 2만 원 안팎이라서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좋은 것 같아요"

 

정식 대부업으로 등록되지 않은 대리입금은 엄연한 불법행위입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급한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거리낌 없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수고비라는 이름으로 비상식적으로 높은 금리도 적용되지만 청소년들은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평균 5만원 이내의 소액거래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화연 (가명) / 청소년
"2만원을 빌렸는데 처음에 수고비로 5천 원을 냈는데 3일 안에 2만 6천 원으로 갚으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부담되고 어이없는데 그때 돈이 너무 급해서,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시키는 대로 한 거 같아요"

 

더 심각한 문제는 대리입금을 받기 위해 넘긴 개인정보가 사기, 유출 등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리입금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도 법적으로 보호 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준성 변호사 / 법무법인 태성
"대리입금을 하는 사람이 이것만 거의 업으로 삼다시피 하면 금전의 대부를 업으로 하기 위해서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의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등록을 해야 되거든요, 근데 이런 등록을 하지 않고 대부업을 하는 행위는 대부업법 위반죄로 처벌 받을 수도 있는 행위입니다"

 

언제나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이유로 대리입금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는 청소년들.

 

SNS를 통한 불법 대출행위에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EBS 스쿨리포터 정수아입니다.

정수아 스쿨리포터 / 광탄고등학교 schoolreport@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