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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1919년, 레 코레앙(les coréens)에 대한 기록

사회, 뉴스G, 평생

문정실 작가 | 2019. 04. 09

[EBS 뉴스G]

오는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임시정부 요인들이 활동했던 중국, 미국 등 해외 각지에서는 임시정부 수립의 의미와 역사성을 알리는 행사들이 열리는데요, 오늘 뉴스G에서는 이와 관련한 소중한 기록을 소개합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1919년 프랑스 파리.

 

‘장’이라는 정보경찰이 약 2년에 걸쳐 감시한 사람은 ‘호 아저씨’라고 불리는 베트남의 독립운동가 호찌민이었습니다.

 

당시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였죠.

 

프랑스 파리에 체류했던 호찌민의 일거수일투족을 조사한 보고서가 작성됐는데요,

 

그런데 여기에 ‘한국인’이 등장합니다.

 

호찌민에 대해서 “한국인들이 하는 모든 일을 자신의 근거로 삼고 있으며 그는 저항하는 한국인의 계획을 거의 똑같이 따르고 있다.”는 보고 내용이 있는 것입니다.

 

호찌민이 교류한 ‘한국인’은 김규식을 비롯해서 황기환, 조소앙, 윤해 등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위원부의 독립운동가들이었습니다.

 

1919년 파리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파리평화회의가 열리고 있어서 식민지국가에서 건너온 독립투사들이 많았는데요,

 

3.1운동의 대의와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려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활동상이 프랑스 정보경찰의 기록에 남게 된 것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임시정부의 요인들은 프랑스 지식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한국이 일본 제국주의의 억압 속에 있다는 것을 밝혔고, 3·1 운동과 일제의 잔혹한 만행에 대해 영상까지 틀어 보여주면서 증언을 했다고 합니다.

 

베트남의 호찌민 전 주석이 주인공인 100년 전 비밀서류에 기록되어 있는 독립운동가들의 생생한 모습.

 

우리가 기록하지 못한 숨은 역사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활동한 기간은 3년, 구체적인 자료가 부족해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활동했던 청사에는 2006년 기념현판이 걸렸지만, 그 뒤로 다시 잊히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 존재와 활약상이 잊힌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기 위해 역사적 자료를 발굴하고 제대로 기록하려는 노력을 새롭게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문정실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