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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job아라> 장애예술가들의 창작 공간, 잠실창작스튜디오

문화, 꿈을 잡아라, 평생

권오희 작가 | 2019. 04. 01

[EBS 저녁뉴스]

장애를 가진 예술가들에게는 그들이 가진 장애보다, 사회적 편견이나 환경이 더 큰 장벽이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장벽을 허물기 위해, 장애예술가들이 마음껏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 있는데요. 오늘 <꿈을 잡아라>에서는 장애를 넘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예술가들이 모인 곳, '잠실창작스튜디오'를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잠실창작스튜디오.

 

국내에서 유일한 장애예술가 창작 공간으로 알려진 이곳은 장애예술가들에게 작업실을 제공하며, 그들의 창작 활동을 보장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열 번째 예술가들을 맞은 이곳에서, 열두 명의 예술가들은 창작의 꿈을 키워가며, 장애보다 더 높은 장벽을 허물고 있는데요.

 

인터뷰: 서민지 잠실창작스튜디오 매니저 /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본부

“장애가 있다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신체적인 제약이나 불편은 있을 수 있지만, 능력이 없음이 아니니까요. 이 공간을 통해서 예술가들이 서로 장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법도 배우고, 폭넓은 창작활동을 통해서 더 나은 작품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연구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특유의 아름다움을,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캐리커쳐로 표현하는 정은혜 작가는 지적장애 2급입니다.

 

그간 이천여 명의 얼굴을 그리며, 그녀는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익혀가고 있는데요.

 

인터뷰: 장차현실 만화작가 / 정은혜 작가 어머니

“다운증후군 사람들은 관계에 대한 욕구가 커요. 사람관계,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그 사람들 속에 자기의 자리가 있고. 이천 명의 사람들, 지금 이천 명이 넘게 그림을 그렸는데 그 사람들과 다 그냥 아무 말 없이 사진만 주고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다 인사를 나눴어요. 그 관계에서, 그 미소들, 서로의 격려들, 이런 게 은혜 씨가 갖고 있었던 시선강박, 마음의 병(을 극복하고), 자기 존재감이 회복되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예술이라는 게,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하거나 이런 것들이 다 그런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에 나아가는 길을 찾은 그녀에게, 이곳에서의 작업시간은 즐겁고 소중하기만 합니다.

 

정성스럽게 그려내는 작품 하나하나는 세상을 향한 작은 디딤돌이 되어,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하는데요.

 

인터뷰: 정은혜 작가 / 잠실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

“(사람들이) 멋있다고 (할 때), (나한테) 관심이 더 있을 때, 힘이 나요. 생각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그릴 거예요. 보고 싶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 그릴 거예요.”

 

예술을 통해 이곳에 모여, 이제 예술을 통해 사회에 안착하기 위해 서로 활발히 소통하며 든든한 힘이 되고 있는 장애예술가들.

 

세상의 편견을 딛고 자신만의 화법으로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는 이들은, 장애는 결코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권오희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