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뉴스

공유 인쇄 목록

<뉴스G> 폭력에 맞서는 연대의 목소리

사회, 뉴스G, 평생

전하연 작가 | 2019. 04. 01

[EBS 정오뉴스]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2주가 넘었지만,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시민들은 종교와 인종을 초월하여 폭력에 맞서 연대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뉴스g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에서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테러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3월 22일 금요일, 사건이 발생한 ‘알누르 사원’ 인근 공원에서 사원의 지도자인 ‘가말 포우다’의 집전으로 예배가 진행됐습니다. 

 

수천 명의 시민은 종교와 인종을 초월하여 공원을 가득 메웠는데요. 

 

이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폭력에 맞서 연대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가말 포우다 / 알누르 이슬람사원 이맘(종교 지도자)

“사건이 일어났던 지난 금요일 저는 이 사원에 있었고 테러리스트의 눈에서 증오와 분노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같은 곳에서 저는 다른 것을 봅니다. 바로 사랑과 연민입니다.”

 

참가자들은 분열이나 보복이 아니라 포용과 사랑을 이야기했습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히잡을 쓰고 함께 했습니다.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예언자 무함마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서로에 대한 친절과 연민, 공감을 믿는 사람들은 한 몸이라고 했습니다. 몸의 한 부분이 고통을 받으면 몸 전체가 통증을 느낍니다. 뉴질랜드는 여러분과 함께 슬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이날 집회는 뉴질랜드 방송과 라디오를 통해 생중계되었고, 뉴질랜드 전역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2분 동안 묵념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파키스탄, 인도 등에서 온 이민자 또는 난민이었습니다.

 

이날 뉴질랜드 전역의 이슬람 사원에서는 시민들이 보호와 지지의 의미를 담아 인간 띠를 만들었습니다. 

 

5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뉴질랜드 역사상 최악의 테러, 하지만 뉴질랜드는 테러범이 조장하려 했던 분열과 혐오에 단호하게 맞서며, 희생자들에 대한 존경과 애도로 연대하고 있습니다.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2019년 3월 19일 의회 연설 中)

“그는 테러범이자 범죄자이고 극단주의자입니다. 나는 그의 이름을 절대 부르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에게도 간곡히 요청합니다. 희생자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의 이름 대신 희생자들의 이름을 불러주십시오. 그가 악명을 얻으려 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뉴질랜드인은 그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름조차도.”

전하연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