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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리포트> 교내 전자기기 사용 규제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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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은 스쿨리포터 / 경남외국어고등학교 | 2019. 03. 12

[EBS 저녁뉴스]

학생들의 효과적인 학습을 돕기 위해 학교에서는 노트북과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곳이 많은데요. 하지만 학습 이외의 용도로 사용할 것을 우려해 엄격히 규제하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전자기기 규제는 어느 범위까지 이뤄져야 할까요? 경남외국어고등학교 스쿨리포터입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고등학교 자습시간.

 

학생들이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사용해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수행평가를 준비합니다.

 

이 학교 교칙에 따르면, 전자기기는 학업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며, 밤 9시 30분까지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어기면 전자기기를 압수하고, 두 번 이상 어길 시엔 기숙사에서 퇴소 조치됩니다.

 

이처럼 엄격한 교칙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데요.

 

이전엔 전자기기 사용시간이 1시간 10분 더 길었고, 기숙사 자습실 내 반입도 가능했습니다.

 

학교가 전자기기 사용규제를 강화한 건 학생들이 학업 이외의 용도로 전자기기를 사용하면서 학업에 소홀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생각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이 학교 학생 144명을 대상으로 전자기기 규제 강화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84.7%가 반대의견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황지애 3학년 / 경남외고

"저희 학교가 기숙학교라는 특성상, 학생들이 자율학습 시간에 모르는 것을 인터넷 강의나 아니면 자신이 모르는 것을 직접 인터넷에 찾아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데 전자기기 사용을 규제하게 되면 학생들 입장에서 최선인 방법을 막게 되는 것으로서…"

 

인터뷰: 정재영 3학년 / 경남외고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과목을 인터넷 강의를 사용해서 혼자 배우는 편인데 9시까지만 전자기기 사용을 허가해주기 때문에 이 시간이 지나면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가 없는데…"

 

학생들의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지만, 학교는 여전히 규제를 풀어주는 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학생들 스스로 책임있는 전자기기 사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주이회 국어교사 / 경남외고

"다수의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학업에 지장이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이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학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원활한 학습활동을 위한 전자기기 허용범위를 놓고 학생과 선생님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

 

전자기기 사용 규제가 민주적인 소통과 절차를 통해 학생과 교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해봅니다.

 

EBS 스쿨리포터 박다은입니다.

박다은 스쿨리포터 / 경남외국어고등학교 schoolreport@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