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G

공유 인쇄 목록

<뉴스G> 대답하기 괴로운 어떤 질문

뉴스G

김이진 작가 | 2019. 03. 08

[EBS 뉴스G]

해외에선 성소수자 학생들에 대한 따돌림과 혐오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학교엔 성소수자 학생들에 대한 괴롭힘을 멈추라는 공식 포스터도 등장했습니다. 성소수자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는 고통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각국의 교육 현장들,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다수 사람에겐 답하기 가장 쉬운 질문- 

 

하지만, 누군가 에겐 가장 어려운 질문입니다. 

 

신체적으로 타고난 성과, 자신이 느끼는 성별이 반대인 트랜스젠더 학생들- 

 

남자와 여자, 두 개의 선택지 속에서 정신적인 고통을 받는 트랜스젠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본 오사카와 후쿠오카 교육위원회는 고교입시원서에서 성별란을 폐지했는데요. 

 

뒤이어 14개 다른 광역 지자체도 성별란 폐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동안은 트랜스젠더 학생 보호에 소극적이었던 각국 학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트랜스젠더 청소년을 향한 폭행과 따돌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고등학생 중 약 2퍼센트가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답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숫자였죠. 

 

게다가 이들은 학교 내에서, 혐오와 폭력의 표적이 되고 있었습니다. 

 

트랜스젠더 학생 27퍼센트는 학교가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고, 35퍼센트는 따돌림을 당하고 있으며,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다양성을 포용하는 나라 프랑스에서도,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성소수자학생들에 대한 혐오행위가 몇 년 사이 38퍼센트나 증가했는데요. 

 

성소수자 학생 72퍼센트가 학교는 두려움과 공포, 근심이 가득한 공간이라고 답했습니다. 

 

결국, 프랑스의 각급 학교엔 최근 ‘성소수자 혐오’를 경고하는 포스터가 등장했습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조롱과 따돌림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학교의 입장을 공식 선언한 겁니다. 

 

스코틀랜드는 세계 최초로, 성소수자에 대한 내용을 학교 교과 과정 안에 포함하는, ‘성소수자 포용 교육’을 시작했는데요. 

 

트랜스젠더와, 동성애자, 그리고 양성애자 등 다양한 성소수자들의 정체성과 역사 그리고 인권까지 자세히 가르쳐서 막연한 혐오를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학교가 성소수자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반대 여론 또한 아주 강력하죠. 

 

울타리여야 할 학교에서 그 존재조차 인정받지 못했던 소수, 트랜스젠더 학생들- 

 

이제 학교는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