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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책을 배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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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실 작가 | 2019. 02. 26

[EBS 뉴스G]

지난 해 책을 전혀 읽지 않거나 한 권을 읽은 사람이 3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서관이나 학교에서는 독서율을 높이기 위한 고민에 빠져있는데요, 뉴스G에서는 캐나다 몬트리올의 아이디어를 공유합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캐나다 몬트리올.

 

서울의 3분의 2 크기, 서울의 6분의 1 수준인 170만 명이 거주하는 이 도시에는 일흔 한 개의 소규모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은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니 비블리오 플러스>라는 이 도서관들의 특별한 시스템 덕분인데요.

 

작다는 의미의 영어인 '미니'와 책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비블리오'가 합쳐진, 부가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주민이 어린이집을 방문해 도서관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담당자가 구체적으로 필요한 책 목록을 작성하고, 그 목록을 기반으로 준비된 책을 30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배달팀이 서비스 요청 기관으로 보내주는 것입니다. 

 

학부모는 자녀가 등원하는 어린이집에서 편리하게 도서를 대여할 수 있는 것이죠.

 

병원에서도 책을 받아볼 수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한 자원봉사자는 "시민들의 삶과 아이들에게 책을 빌려준다"고 표현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제안한 프레이저 익슨 연구소의 헬렌 포틴 소장은 "책의 마법"이라고 표현합니다. 

 

현재 퀘벡 주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낮은 리터러시 수준인데요.

 

이 원인이 학부모의 36% 정도가 자녀에게 전혀 책을 읽어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인데요.

 

그리고 그 영향으로 8년 전 몬트리올의 한 도서관이 문을 닫게 되었을 때 작은 도서관에 대한 아이디어가 탄생했습니다. 

 

처음에는 도서관 소유의 책이 그냥 버려지는 것이 아까워서 책을 보존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됐지만 그 후로 1년마다 약 10개의 도서관이 생겨나서 지금은 71개의 도서관이 있습니다.

 

헬렌 포틴 소장은 학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행위 자체도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아이들의 도서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작은 도서관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미디어 발달로 책에서 멀어지는 우리 사회에도 이런 작지만 따뜻한 아이디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문정실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