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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학생 1만 5천 명이 동시에 결석을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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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진 작가 | 2019. 02. 25

[EBS 뉴스G]

해외 학생들에게 '금요일 시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요일 시위'는 금요일 하루, 학교에 결석계를 내고, 기후변화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가하는 건데요. 지난해 말, 대규모 호주 학생들이 금요일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이번엔 영국의 초중고교생 1만 5천여 명이 동시에 결석을 하고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SNS를 통해 세계 각국 학생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는 금요일 시위,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거리를 행진하는 수많은 학생들 -

 

지나가던 자동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지지를 표시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환경을 위한 정의!

-언제 변해야 하지?

-지금 당장!

 

"학교에겐 시간이 있지만 지구에겐 시간이 없어요!"

 

지난 15일, 영국에선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만 오천 여명의 학생들이 영국 60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학교 밖 집회를 열었습니다. 

 

기성세대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입니다. 

 

결석까지 감행하며 금요일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 

 

학교 측에 양해를 구하는 편지도 화제가 됐는데요.

 

"도킨스 선생님께

제가 편지를 쓰는 이유는 금요일에 결석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천 명의 친구들과 런던에서 열리는 기후 변화를 위한 행진에 참여 해야 하거든요. 제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기후 변화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영국 학생들의 이번 대규모 학교 파업은 지난해 말부터 호주와 미국을 비롯해 유럽 국가의 학생들에게 확산된 기후변화 시위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등교를 거부한 채, 스웨덴 국회의사당에서 1인 시위를 벌여온 스웨덴 학생 ‘그레타 툰베리’ 였죠. 

 

기성세대에게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하는 그레타 툰베리의 1인 시위는 ‘기후를 위한 청소년’, ‘기후변화를 위한 학교 휴업’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국제적인 학생시위로 커져갔습니다. 

 

"학생들의 세계적인 시위는 지난 30년간 환경 캠페인을 하며 본 것 중 가장 희망적인 일이다#YouthforClimate#schoolstrike4climate"

 

"벨기에 리에주: 15,000명의 젊은이들이 기후를 위해 길거리에 나왔다. 손뼉을 치며 용감하게 외친 “모두 다 함께”라는 구호가 도시에 울려퍼졌다#YouthforClimate" 

 

그러나, 학생들의 대규모 학교 휴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집회는 시간을 낭비하는 행위이며, 학생의 본분은 ‘우선 공부’라는 입장을 밝힌 영국의 메이 총리- 

 

“학생들의 시위로 인해 많은 혼란이 오고, 선생님들의 일은 늘어나며 배움의 시간이 낭비될 수 있다. 이 중요한 배움의 시기를 통해 과학자, 엔지니어, 변호인들이 되어 환경 문제를 다룰 수 있다”

 

이에 대한 그레타 툰베리의 응답은 4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영국의 총리는 학생들의 시위가 ‘배움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어쩌면 맞는 말이다. 그런데, 정치 지도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30년을 낭비했다. 그게 좀 더 문제인 것 같은데...”

 

스웨덴 학생 그레타 툰베리로부터 시작해 반년간 이어지고 있는 학생들의 시위-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시위 26주차. 26주 했으니 반년이 지났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책임 있고 강력한 정책입니다. 

 

각국의 정치인들이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행동한다면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보낸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닐 겁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