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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독일 교과서가 나치를 다루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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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실 작가 | 2019. 02. 21

[EBS 뉴스G]

요즘, 국내외로 역사왜곡에 관한 이슈가 많습니다. '역사 왜곡 처벌법'이라는 법안도 추진되고 있는데요, 교육의 역할도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뉴스G에서는 독일의 교과서들을 살펴봅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독일의 한 역사 교과서입니다.

 

『역사와 사실』이라는 이 교과서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나치’에 관한 단원입니다.

 

이 교과서는 단원 도입부에서 “1933년 1월 30일”이라는 제목으로 몇 장의 대조적인 사진을 보여주는데요,

 

우선 히틀러의 권력장악을 기념해 브란덴부르크 성문을 통과하는 나치시위대의 횃불시위를 크게 제시한 후, 나치독재와 전쟁의 비참상들을 소개하는 사진들 보여주는데요,

 

나치를 지지했던 결과가 독일인들 스스로 당했던 비참한 고통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또다른 교과서에서는 “표현과 결사의 자유, 법 앞에서의 평등, 자유로운 선거권 등 나치지배가 안으로는 모든 기본적인 자유권을 폭력적으로 억압하였다.”고 기술합니다. 

 

『반사경』이라는 교과서는 나치독재와 제2차 세계대전에 90페이지를 할애하는데요,

 

나치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전 세계 사람들에게 독일인은 대단한 민족임과 동시에 조심해야 할 아주 무서운 민족’이라고 밝히면서, 나치즘의 역사를 알지 않고서는 이런 현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독일은 지나간 잘못을 왜곡하지 않고,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교육합니다.

 

이런 교육은 1985년에 제정된 ‘홀로코스트법’ 덕분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에서는 나치를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거나 학살을 찬양·미화할 경우, 국민선동죄로 5년 이하 자유형 또는 벌금형에 처해지는데요,

 

이런 노력들 덕분에 독일 사회에서는 역사를 바로 보려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홀로코스트 기념비 공원을 비롯해서 베를린 훔볼트 대학 앞에 있는 텅빈 지하 도서관, 그리고 나치 희생자들의 사망 연도와 이름이 새겨진 슈톨퍼스타인 등은-  독일인들이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바로 바라보게 하는 사회적 장치입니다.

 

스스로의 역사를 바라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 역사도 고난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다시는 그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 왜곡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문정실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