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G

공유 인쇄 목록

<뉴스G> SNS로 상담하세요

뉴스G

문정실 작가 | 2019. 02. 12

[EBS 뉴스G]

디지털 시대에 SNS에 몰입하는 청소년들이 늘면서 사용 제한 문제를 두고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많죠. 일본에서는 SNS가 청소년들의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인 만큼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뉴스G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일본에서 친구 관계로 고민하던 한 중학생이 보낸 SNS 메시지입니다.

 

친하다고 여겼던 같은 반 친구에게서 심한 메시지를 받았다고 고백하는데요.

 

중학생이 보내온 스크린샷에는 친구에게서 '왕따'라는 얘기를 들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최근 SNS 상에서의 언어폭력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가상공간을 뜻하는 사이버(Cyber)와 괴롭힌다는 뜻의 불링(Bullying)을 합한 '사이버불링'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자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거꾸로 SNS를 예방책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쓰는 SNS에 상담창구를 마련한 것이죠.

 

학교에서 고민이 있는 학생은 SNS에서 상담창구를 친구로 등록한 후 상담자와 대화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상담을 하고, 당사자가 희망하는 경우에는 학교나 관계기관 등에 연락해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시가 현의 오츠 시에서는 지난 해 5개월 동안 상담창구를 운영했는데요,

 

전화 상담창구의 3배에 달하는 상담신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 문부과학성은 청소년의 하루 평균 SNS 사용시간이 57.8분으로, 전화이용 시간 2.8분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SNS를 상담에 이용하면 청소년이 활용하기 쉬운 만큼 왕따의 조기단계에서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SNS 상담은 SNS의 특성을 살린 것이 특징입니다.

 

듣기 싫은 말을 들었을 때의 대처법을 담당자가 써서 제안해 주거나, 상담을 원하는 학생이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전송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활용하기도 합니다.

 

상담 내용을 보면 학교폭력이나 왕따 문제에 그치지 않고, 성적이나 친구 관계, 연애고민 같은 부모나 선생님에게 말하기 어려운 내용을 상담해 오는 경우도 많아서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다만, SNS 상담은 기존 상담과는 다른 기술이 필요한 만큼, 'SNS 전문 상담가 양성'이 과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세대라 불리는 청소년들에게 고민이 있다면, 그들에게 익숙한 방법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문정실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