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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job아라> '나도 출근합니다'‥행복한 어르신 일자리

꿈을 잡아라

권오희 작가 | 2019. 02. 11

[EBS 저녁뉴스]

어르신들의 경험과 연륜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개발해, 지역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안정적인 고용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이 어르신들의 행복한 일터, 오늘 <꿈을 잡아라>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 모퉁이 가게.

 

이른 오전부터 노릇노릇한 꽈배기가 맛있게 튀겨지고 있는데요.

 

겉으로만 보면 여느 분식 가게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 가게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꽈배기를 구워내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평균연령 70세 이상의 어르신들.

 

꽈배기 재료를 매일 반죽해 만들어 팔고 배달하는 모든 일을, 어르신들이 직접 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안국희 점장 / 74세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니까 그렇게 힘들거나 그렇진 않아요. 집에 있으면 무력하잖아요. 근데 여기 나와서 일할 곳이 있다는 것. 그리고 여럿이 모여서 일하는 것도 재밌고, 활력소가 생기고. 그래서 너무 좋아요.”

 

이곳은 지난 2013년, 서울 은평구에서 노인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문을 열었는데요.

 

아파트 택배, 바둑학원, 목공소 등으로 노인 일자리를 다양화하고 있는 은평구의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에서는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인생이모작의 기회를 드리기 위한 일자리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범기 관장 / 은평시니어클럽

“최대한 많은 어르신들에게, 또 어르신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어드리고 싶은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어르신들도 일자리를 통해서 뭔가 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 이것이 이분들의 삶의 활력소가 된다는 거죠. 일을 하시든, 복지관을 가시든, 어찌 됐든 집 밖에 나와서 무엇이든 활동을 하시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사실 활동을 하려면 활동처가 필요하잖아요. 그것이 노인일자리 사업이 주는 하나의 탈출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쫄깃하고 고소한 꽈배기와 도넛은 동네 주민들의 단골 간식거리.

 

지역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안정적인 고용을 위해 문을 연 이 가게는 어르신들의 손맛과 정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인근에 2호점이 생길 정도로 적지 않은 판매실적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안국희 점장 / 74세

“지저분하면 사먹는 사람들이 안 좋죠. 이렇게 봐도 기름이 깨끗해야지, 새까맣게 되면 싫잖아요. 그런 점(을 신경 쓰기 때문에), 저희는 정말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해요. 재밌어요. 너무 재밌어, 일하는 것이.”

 

어르신들에게 이곳은 단순히 용돈을 버는 직장 이상의 의미.

 

사회가 함께 노인 일자리에 대한 해법을 고민해야 하는 지금, 어르신들에게 소득과 희망을 함께 안겨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권오희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