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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정 평가는 자사고 죽이기" 토론회서 강력 반발

교육, 중등

황대훈 기자 | 2019. 02. 08

[EBS 저녁뉴스]

올해 전체 자사고의 절반이 넘는 24곳이 재지정 평가를 받게 되는데요. 교육당국이 평가 기준을 예년보다 높이면서 탈락하는 학교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사고 죽이기'를 철회하라는 현수막이 내걸린 토론회장.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이 올해 자사고 운영성과평가에서 기준 점수를 10~20점씩 상향 조정하고, 자사고에 불리한 평가 문항들을 늘리면서 사실상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자사고들도 새 평가지표에 따르면 자사고 대부분이 탈락할 수밖에 없다며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세목 교장 / 서울 중동고

"(자체 평가했더니) 14개 모든 학교가 탈락 점수가 나왔습니다. 모두가 탈락되는 이런 평가를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 이 평가 계획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다시 수립해야 (합니다)"

 

지엽적인 항목에 지나치게 많은 점수가 할애돼 평가의 목적에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백성호 교장 / 서울 한가람고 

"너희 학부모 동아리 안 만들었지? 그래 감점이야. 너 학생회 따라가서 간담회 한 거 회의록 안 꾸몄지? 점수 못 얻어 제대로 자사고를 못 했다고 해서 떨어지면 덜 억울하겠는데 이런 걸로 떨어지면 억울해요."

 

한편에서 자사고가 지나친 입시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하는 다양한 교육을 해야 한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성호 교수 / 중앙대

"그러면 학생 선발의 기준 또한 다양화될 것이고, 자사고를 입시학원이나 귀족학교로 매도하는 목소리나 학교 간의 서열화에 대한 논쟁은 물론, 자사고로 인한 사교육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부는 자사고 폐지를 비롯한 고교체제개편이 국가의 책무라는 입장입니다. 

 

이성희 과장 / 교육부 학교혁신정책과

"자사고의 처음 도입 취지와 달리 학교의 서열화와 사교육 유발 등의 역기능이 발생하였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과제에 고교체제개편을 포함시키는 등 최소한의 국가적 책무를 다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올해 자사고 운영성과평가는 오는 3월 학교별 만족도 조사를 거쳐 상반기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황대훈 기자 hwangd@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