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G

공유 인쇄 목록

<뉴스G> 학교에서 혐오표현이 발견되면

뉴스G

문정실 작가 | 2019. 01. 29

[EBS 뉴스G]

어제부터 개학이 시작됐습니다. 개학과 동시에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펼치는 학교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런 고민은 유럽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뉴스G에서 만나봅니다.

 

[리포트]

 

요즘 독일에서는, 학교 안 어딘가에서 ‘유대인!’이라는 낙서가 발견되면 그것은 부정적인 의도가 담긴 ‘혐오표현’이나 ‘욕설’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독일 내에서 인종차별적인 사고가 다시 증가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인종차별적인 혐오표현은 주로 인터넷에서 늘고 있고, 특히 유대인을 향한 혐오글은 10년 동안 3배 정도 늘었다고 합니다.

 

베를린공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이런 혐오표현은 중산층이나 일부 지식인들은 물론 학교,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용인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유대인 청소년들은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키파’라는 유대인 전통모자 대신 야구모자를 쓴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유대인 증오가 확산되는 이유로 홀로코스트를 기억하는 세대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 하나의 이유로 꼽힙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홀로코스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는 질문에 독일 18~34세 성인의 40%가 ‘전혀 모른다’거나 ‘거의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고 하는데요,

 

학교에서 교사들의 역할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독일에서는 인종차별 해소를 위한 담당부서가 있고 학교에서도 홀로코스트를 의무적으로 배우지만 이런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교사들은 작센하우젠이나 아우슈비츠의 강제수용소 기념관을 방문하여 유대교 회당을 방문하는 등 체험학습을 통해 인종차별적 사고에 영향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독일의 교사들 사이에서는 사회·문화와 관련 없는 화학, 수학 교사일지라도 학교 안에서 욕설이 떠돈다면 인종차별이 왜 잘못되었는지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는 어떨까요.

 

지난해 12월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서는 “한국의 인종차별 현실과 갈등이 국가적인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다문화가구 가구원이 96만 명을 웃돌고 외국인 경제활동 인구가 100만 명에 달하는 우리 사회의 교육도 고민하고 대안을 세워야 할 문제가 아닐까요.

문정실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