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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 기숙사 건립 주민 반발‥학생 주거난 '반복'

사회, 교육, 대학

금창호 기자 | 2019. 01. 29

[EBS 저녁뉴스]

대학교 기숙사를 새로 만들려 할때마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이 중단된 적이 많은데요. 최근엔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주민과의 갈등으로 기숙사 건립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의 주거권과 학교의 자율권을 보장하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생들이 기숙사 마련을 촉구하자 맞은편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동시에 쏟아집니다.

 

"반대, 반대, 반대!"

 

학생들이 요구하는 '대학협력형 행복주택'은 대학이 땅을 제공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재원을 투입해 일종의 기숙사를 짓는 사업입니다.

 

인근의 다른 대학 학생들도 입주할 수 있고 월세도 10만원 내외여서 학생 부담이 적습니다.

 

서울과기대는 지난 2017년 이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행복주택 건설이 중단됐습니다.

 

이 지역엔 수백 실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이 많아 이미 임대업 상권이 무너진 상황에서 행복주택이 들어설 경우 생계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공릉동 주민

"노후에 그나마 사시려고 생계형으로 임대업을 하고 있는데 이것마저도 만약에 어느 기관이나 단체에서 빼앗아 가면 이건 굉장히 좀 어렵지 않겠나…"

 

하지만, 학생들은 노원지역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이 12%로 전국 4년제 대학 평균보다 작다며 행복주택이 필요하다고 얘기합니다. 

 

또, 이 학교에서 다니는 학생들의 형편상 행복주택 건립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정재홍 총학생회장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1분위부터 4분위까지 학생들이 40% 차지하고 있거든요. 자취를 할까 기숙사를 살까 이런 선택권을 가진 친구라기보다는 어떻게 선택권이 기숙사밖에 없는 친구들의 비중이 훨씬 더 많죠."

 

대학생 주거시설을 둘러싼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고려대는 지난 2013년부터 기숙사 신축 사업을 추진했지만 성북구 주민들의 반발에 가로막혔습니다. 

 

한국장학재단도 내년까지 서울 성동구에 1천 명 규모의 대학생 연합 기숙사를 지으려 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한국장학재단 관계자

"보통 원룸 거기 평균이 45~50 정도, 그 일대가 그런데 저희가 월 15만 원이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 아마 손님을 뺏길까 봐 (임대업 하는 주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문재인 정부는 대학생 주거난 해소를 위해 기숙사 5만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숙사 신축 때마다 생기는 갈등으로 제대로 실현될지 의문입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금창호 기자 guem1007@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