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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모두가 원하는 '진짜 유치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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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진 작가 | 2019. 01. 25

[EBS 뉴스G]

유치원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몇 개 주를 빼곤, 유치원 교육비가 만만치 않은 미국에선 새로운 형태의 유치원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더 많은 미취학 아동에게 양질의 유치원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온라인 유치원' 때문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환영하고 있지만,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온라인 유치원은 '가짜 유치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리가 아는 유치원, 그리고 우리에겐 낯선 새로운 형태의 유치원 - 

 

미국에 등장한 컴퓨터 속 ‘온라인 유치원’입니다. 

 

2015년, 미국 유타주에서 투자를 시작한 온라인 유치원 ‘업스타트’는 매년 유타주 미취학 아동 30퍼센트가 등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유타주는 왜 진짜 유치원이 아닌, 가상의 온라인 유치원을 시작한 걸까요? 

 

취학 전 유치원 교육을 받았느냐가, 취학 후 학업성취도의 차이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유치원 교육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점점 높아졌지만, 높은 유치원 비용은 미국 저소득층 가정이 넘을 수 없는 벽이었습니다. 

 

온라인 유치원은, 유치원을 다닐 수 없는 모든 아이들을 위해 등장했죠.

 

컴퓨터 로그인으로 등원을 하면, 유치원 수업이 시작됩니다. 

 

하루 15분, 일주일에 5일 간 아이들은 읽기와 쓰기, 셈하기를 익히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와, 반복학습이 학습 효과를 높여줍니다. 

 

온라인 유치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업스타트’에 따르면 아이들은 온라인 유치원 교육만으로도 단기간에 글을 익혔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취학 후엔, 평균보다 더 높은 학업성적을 기록하며, 온라인 유치원의 효과를 증명했죠. 

 

취학 전 유치원교육 유무에 따른, 교육격차를 좁힐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른 온라인유치원은 이제 유타주 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른 주에서도 환영 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말, 온라인 유치원이 ‘유치원 부재’를 해결하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미국의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온라인유치원 확대에 반대를 표하고 있습니다. 

 

미취학 아동 교육의 핵심이 빠져있다는 이유에섭니다. 

 

화면 속 유치원엔 없는 것, 바로 놀이와 상호작용을 통한 학습입니다. 

 

미취학 아동의 학습 효과는 3차원의 공간에서 감각을 사용해 쌓는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지, 단기간의 반복학습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유치원 교육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을 오히려 화면 앞에 격리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는 미국 주 정부가 온라인 유치원에의 투자를 멈추고, ‘진짜 유치원’에 투자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바로 지금, 자녀의 ‘유치원 교육’이 절실한 학부모들- 

 

당장은 어렵지만, 더 나은 ‘진짜 유치원’과, 거부하기 힘든 ‘온라인 유치원’ 사이에서, 부모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당장, 유치원 교육에 목마른 학부모들, 더 나은 유치원으로 가는 탈출구가 될까요?

 

아니면, 온라인 유치원에 머무르게 될까요?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