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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아이들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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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진 작가 | 2019. 01. 22

[EBS 뉴스G]

세계 대도시 중, 영국 런던은 비만 아동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런던시는 아동 비만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올해 2월부턴, 대중교통에서, 아동 비만을 유발하는 식품의 광고가 금지되고, 마트 계산대 앞에 초콜릿이나 젤리 같은 간식을 진열하지 못하게 하는 정책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시선이 닿는 곳에 있는 '달콤한 유혹'들부터 없애겠다는 건데요. 과연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중교통 구석구석과 슈퍼마켓 계산대엔 아이들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먹고 싶은, ‘간식들’이죠. 

 

이 달콤한 유혹들이,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 눈앞에서 사라진다면…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세계 주요 도시 들 중, 비만 아동이 가장 많은 도시, 런던- 

 

10세에서 11세 아동 40퍼센트가 과체중과 비만인 심각한 상황에서, 런던 시는 단순하지만, 과감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2월부터, 런던의 대중교통 광고판에선,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그리고 설탕과 소금을 함유한 식품을 볼 수 없습니다.

 

대중교통수단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각종 정크푸드의 광고를 금지하기 때문입니다.

 

건강에 나쁜 식품이 어린이들의 눈에 띄는 상황을 줄이면, 비만의 원인인 정크푸드 섭취량도 줄어들 거라는 기댑니다. 

 

그런데, 과연 보이는 것을 차단하는 '단순한' 방법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슈퍼마켓 계산대의 변화에서 작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식품만 구매하려던 부모의 계획을 무너뜨리는 장소인 계산대 앞- 

 

영국의 경우, 자녀와 함께 장을 보러 온 부모의 4분의 3은 계산대 앞 진열대에서 초콜릿과 사탕, 젤리를 구매하죠. 

 

계산을 위해 잠시 머무를 수밖에 없는 계산대 앞, 아이들의 눈에 잘 띄는 진열대엔 설탕이 가득 든 군것질거리가 진열되어 있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변화를 선언한 슈퍼마켓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계산대 앞 진열대에서 달콤한 군것질거리를 없앤 매장들입니다. 

 

초콜릿과 사탕이 있던 자리에 과일이나 채소, 또는 설탕 없는 제품을 진열한 '건강한 계산대'를 만들고 있는 건데요. 

 

계산대 앞 진열대에서 정크푸드를 없앤 영국의 대형 마트를 대상으로 변화 전후, 1년 간 소비자의 구매 품목이 어떻게 변했는지 비교 분석한 연구진은 극적인 변화를 발견했습니다. 

 

계산대 앞의 진열대에서 초콜릿과 사탕 젤리가 사라지자, 해당 품목의 구매 또한 17퍼센트나 줄어든 겁니다. 

 

연구진은 아이들 시야에서 건강에 나쁜 식품을 차단하는 것 같은 아주 단순한 조치만으로도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른들에겐 사소하게 보이는 작은 변화, 그러나 아이들에겐 큰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