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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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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job아라> '1초의 승부사', 팔씨름 국가대표

꿈을 잡아라

권오희 작가 | 2019. 01. 21

[EBS 저녁뉴스]

재미로 시작한 팔씨름에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부어 본 경험 있으신가요. 최근 팔씨름은 놀이를 넘어, 힘에 기술을 더한 스포츠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승부욕을 자극하는 팔씨름의 손맛에 매료돼, 각종 훈련을 거듭하며 실력을 키우는 프로 팔씨름 선수들을 오늘 <꿈을 잡아라>에서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팔씨름 챔피언을 꿈꾸는 한 남자의 도전기를 다룬 영화 '챔피언'.

 

지난해 개봉한 이 영화는 팔씨름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개성 넘치는 배우 마동석의 열연으로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팔씨름 전문 체육관.

 

이곳에서, 팔씨름을 위한 맞춤 기구로, 팔씨름만을 위한 특별한 훈련에 매진하며 실제 '팔씨름 세계 챔피언'을 꿈꾸는 이가 있습니다.

 

인터뷰: 홍지승 / 팔씨름 국가대표

“제 체급 내에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따는 게 목표고요. 팔씨름을 스포츠로, 전 국민이 어디서나 할 수 있고 헬스장을 갈 때마다 팔씨름 테이블이 있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그런 스포츠로 만드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호기심에 시작했다가 이제는 팔씨름에 인생을 걸었다는 홍지승 선수.

 

세계 팔씨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그는 한국 팔씨름계의 대들보인데요.

 

기본이 되는 근력 훈련부터, 효과적으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각종 기술 연마까지.

 

체육관에서 묵묵히 온 몸을 실어

기구와 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재원 사무국장 / (사)대한팔씨름연맹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게 (팔씨름의) 장점이고요. 스포츠로서의 프로 팔씨름의 장점이라고 하면 경기 시간이 짧아요. 빠르면 1초 안에 끝나고, 길어도 1분을 넘기지 않거든요. 경기 시간이 짧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시작단계지만 러시아나 캐나다 등에선 이미 팔씨름이 어엿한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세계 팔씨름대회엔 40여 개 국가가 참여해 실력을 겨루는데요.

 

근력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도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 단순한 게임이나 놀이를 넘어 전문 스포츠로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배승민 회장 / (사)대한팔씨름연맹

“그 전에는 팔씨름이라는 스포츠를 즐기는 동호인은 많았지만 어디까지나 동호회에 불과했다보니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현재는 대한팔씨름연맹이라는 구심점을 통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한민국이 팔씨름이 있어서 하나의 스포츠화를 이뤄가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림픽(종목 채택)뿐만 아니라 국민이 하나의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해준다고 하면, 그 때부터는 단순하게 즐기는 입장에서 벗어나서 스포츠인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연맹에 소속돼 활동하는 국내 프로 팔씨름선수들은 80여 명.

 

챔피언을 꿈꾸며 오늘도 묵묵히 훈련에 매진하는 이들의 열정에 힘입어, ‘풀뿌리 체육’, 팔씨름은 이제 놀이가 아닌 스포츠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권오희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