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G

공유 인쇄 목록

<뉴스G> 프랑스, '환영받는 방학'의 조건

뉴스G

김이진 작가 | 2019. 01. 18

[EBS 뉴스G]

다음 주면 많은 초등학교가 개학을 맞지만, 방학 중에도, 학기 중과 별반 차이 없는 하루를 보낸 초등학생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들 대개가 학교 돌봄 교실과, 학원을 오가며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다른 나라의 방학은 어떨까요? 일하는 부모의 걱정을 덜어주는 프랑스의 방학,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월부터 12월까지, 일 년 동안 징검다리처럼 등장하는 빨간 날은, 바로 방학입니다. 

 

한 학년의 마무리 겸, 새 학년 준비기간으로 7월에 시작되는 두 달 간의 여름방학과 9월 새 학기 이후, 대략 6주에 한번씩 돌아오는 2주간의 네 번의 방학- 

 

1년간, 5번의 방학을 통해 학업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 할 기회를 수시로 갖는 프랑스의 학생들- 

 

그런데, 초등학생 어린 자녀를 둔 '일하는 부모'에게 잦은 방학은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요? 

 

1년간, 120여일에 달하는 방학 동안 문을 닫는 학교- 

 

하지만, 대개의 공립 유치원과 초등학교엔,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환영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여가센터입니다. 

 

학기 중, 방과 후 활동을 책임지는 '여가센터'는 방학이 되면, 이른 아침부터 보호자의 퇴근시간까지 아이들의 하루를 책임지는 공간으로 변신합니다. 

 

방학 중, 양질의 교육프로그램과 다채로운 놀이프로그램이 펼쳐지는 여가센터는 친구들과 만나 하루 종일 놀 수 있고 놀이터이자, 박물관과 자연으로 데리고 가주는 야외체험학교-

 

미술, 무용, 음악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작업실이자 다양한 스포츠를 배울 수 있는 학원의 역할도 합니다.

 

그리고,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돌봄의 공간이기도 하죠.

 

아이들과 함께하는 이들은 '아니마퇴르'라 부르는 전문지도사들로 활기차고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놀이와 학습을 이끕니다. 

 

교육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여가센터의 하루 이용 비용은 10개 구간으로 나뉜 가정의 소득수준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최저소득층인 1등급은 0.47유로, 우리 돈 약 650원 

 

가운데 소득구간의 가정은(5등급) 약 만원을 부담하면 짧게는 아홉 시간, 길게는 열 시간 동안 여가센터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 프로그램과 식사를 이용할 수 있죠. 

 

부모의 경제력에 좌우되지 않고,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놀고 싶은 만큼 놀며 양질의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방학-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는 프랑스의 여가센터는 아이들에게 보다 평등한 방학 경험을 선사하는 동시에, 부모들에겐,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녀에게 쉼과 놀이 그리고 배움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김이진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